[특징주]텔콘, 비보존 50% 급등…11조 진통제 시장 기술이전 기대

  • 등록 2018-01-03 오전 9:11:11

    수정 2018-01-03 오전 9:11:11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텔콘(200230)이 강세다. 전날 장외 시장에서 비보존 주가가 50%가량 급등하면서 기술이전 기대감이 커지는 것으로 풀이됐다.

3일 오전 9시9분 텔콘은 전날보다 9.0% 오른 1만6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약학 연구 개발업체 비보존은 전날 3만500원을 기록했다. 52.50% 오른 가격이다. 비보존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콘퍼런스에서 이미 접촉하고 있던 유럽, 중국 및 일본 제약업체들과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후보 물질 오피란제린(VVZ-149)의 기술이전도 논의한다.

이두현 비보존 박사는 “미국에서 종료된 임상 2a에 대한 상세 분석 결과 특정 환자군에서 오피란제린의 효능이 마약성 진통제보다 월등히 우월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피란제린을 투여받은 환자에게서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이 50%가량 줄어들면서도 통증 감소 효과는 월등히 우월했다”고 설명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이유는 비보존이 이제까지 직접 주도한 기술이전 활동의 일환 가운데 하나다. 새로운 결과를 포함한 임상 2상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미국 임상 진행과 자료 분석 및 보고서 작성 등으로 기술이전 활동을 제한적으로 진행했으나 앞으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다. 현재 유럽 기술이전 대행사로 미국 라써타 바이오(Lacerta Bio Inc.)와 계약했다. 중국과 일본에 대한 기술이전을 위해 에스에이아이 메드파트너스(SAI MedPartners LLC.)와 내년 1월 계약한다.

비보존은 미국 임상시험 일정과 관련해 기존 데이터 분석 및 숙고를 통해 미국 임상 2b를 내년 2월 말 종료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비보존이 목표 시장으로 잡은 마약성 진통제는 지난 2015년 미국 전역에서 2억5000만건이 처방되면서 약 100억달러(11조3000억원) 시장으로 성장했다. 비보존은 개발 중인 오피란제린에 대해 한국·미국·중국·일본에서 물질특허를 등록했다. 최근 유럽에서도 물질특허 등록이 결정됐다.

이두현 박사는 “유럽 특허 등록 결정은 현재 진행 중인 유럽 대형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논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미국 임상 2b시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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