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올해 260만대 판매 전망..순수 전기차 시대 '성큼'

전기자동차, 'HEV→PHEV→EV'로 진화
EV, 올해 30만대..2020년엔 130만대
  • 등록 2015-03-28 오후 2:29:28

    수정 2015-03-28 오후 2:30:50

BMW 플로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포트카 i8.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순수 전기자동차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앞으로의 전기차는 친환경 이슈 등으로 인해 내연기관 대비 전기모터의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시장은 올해 260만대에서 2020년 770만대로 3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는 가격경쟁력과 편의성을 확보한 하이브리드 자동차(HEV)가 대세지만, 2016년~2017년에는 HEV를 넘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가, 2017~2020년에는 순수 전기자동차(EV)가 본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기술의 발전과 각국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대한 관심과 정책, 그리고 전기 충전소 인프라 확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며 순수 전기자동차 시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전기자동차 시장은 HEV에서 충전이 가능한 PHEV로 이동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도 HEV 모델 보다 PHEV 모델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HEV)는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형태로 도요타의 ‘프리우스’가 대표적이다. 화석연료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PHEV와 동일하지만, 배터리를 따로 충전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배터리 충전이 자체 동력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전기 충전소 등의 인프라가 필요치 않아 보급이 활발한 편이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미국의 ZEV(Zero Emission Vehicle) 규제 계획에 따르면, 미국은 2018년부터 HEV를 전기자동차 기준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ZEV는 ‘제조사는 연간 판매량 대비 일정 비율만큼 전기자동차를 판매해야 한다’는 규제인데, HEV는 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 때문에 시장에서는 친환경 자동차의 대세가 HEV에서 PHEV, EV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며, 배터리는 외부전원(Plug)으로 충전할 수 있다. 전기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아 전기로 주행하다가 충전한 전기가 모두 소모되면 화석연료 엔진으로 움직이는데, 통상 40~50km의 거리를 전기로 주행할 수 있다.

삼성SDI(006400)의 배터리가 적용된 BMW i8의 경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해 최고출력 362마력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연비는 47.6km/ℓ로 기존 가솔린 자동차에 비해 2배 이상의 수준을 보이며, 한 번 충전으로 6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순수 전기자동차(EV)는 화석연료(가솔린,디젤) 엔진 없이 배터리를 통한 전기에너지만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전기자동차다. 충전된 전기에너지만으로 구동돼, 이산화탄소 등 배출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EV는 배터리만으로 자동차를 구동하므로 배터리 성능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현재 기술력으로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60km를 달릴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삼성SDI가 공개한 배터리는 한번 충전으로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로 머지 않아 상용차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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