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덴마크에 300km 송전 케이블 공급..250억 규모

국내 업체가 유럽서 수주한 최장 지중 케이블
"향후 대규모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 따내겠다"
  • 등록 2015-02-24 오전 9:01:49

    수정 2015-02-24 오전 9:01:49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LS전선은 24일 덴마크 전력청(Eneginet)과 2300만 달러(약 250억 원) 규모의 송전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내년 하반기까지 초고압 지중 케이블 300km와 접속재 등을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국내 전선 업체가 유럽에 공급하는 지중 케이블 중 최장 길이 케이블 공급 계약이다.

해당 제품들은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이 위치한 셀란섬 곳곳에 공급되는 전력량을 늘리는 데 사용된다.

이헌상 LS전선 에너지 해외영업부문장(상무)은 “전력 케이블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에서 세계 1, 2위 전선업체들을 제치고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LS전선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대규모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 수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유럽은 보통 수명이 30~40년인 케이블의 교체 시기와 맞물려 전력 케이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북유럽은 기존 송전탑을 없애고 땅 밑으로 전력을 송전하는 지중 케이블로 교체하고 있으며 해상풍력발전의 성장과 함께 해저케이블 시장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LS전선은 지난 2008년 영국에 판매 법인을 설립하며 유럽 케이블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를 통해 프랑스와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에 송전 케이블을 공급하는 등 기존 아시아와 중동 시장을 벗어나 유럽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토르벤 글라 니엘센(왼쪽) 덴마크 전력청 CTO와 이헌상 LS전선 에너지 해외영업부문장(상무)가 24일 송전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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