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의 반부패 정책에 중국 부유층의 놀이터로 불리던 마카오 카지노업계와 홍콩 명품산업 매출이 급락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전직 수장인 저우융캉(周永康)의 비리 사건을 비롯한 중국 최고 권력층의 탈세 의혹 등을 척결하고자 반부패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홍콩 봉화망은 지난해 적발돼 조사가 진행중인 기업인 부패관련 사건만 총 350건으로 하루 1건 꼴이라고 전했다. 이 중 정부 소유 국유기업 고위층과 관련된 사건이 117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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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의 카지노 사업 불황은 홍콩 고가 명품 쇼핑 업계에도 타격을 줬다. 홍콩의 쇼핑 고객은 가까운 마카오에서 카지노를 즐기고 온 관광객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홍콩에서의 고가 명품 판매량은 지난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카오 카지노 경영자들은 생존 자체를 위협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마카오 카지노 관계자는 “정킷을 이용하는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버는 수익보다 일반 관광객으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익이 훨씬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