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난이도 9월과 비슷...A·B형 차이 뒀다”(종합)

정병헌 출제위원장 “EBS 연계 70% 이상 유지했다”
“B형 원래 난이도 유지 A형 쉽게 출제 원칙 지켜”
  • 등록 2013-11-07 오전 9:33:19

    수정 2013-11-07 오전 9:55:00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2014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7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257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올해 수능 난이도는 지난 9월 치러진 모의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며, B형보다 A형 수능이 쉽게 출제됐다.

정병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출제위원장(숙명여대 교수)은 이날 오전 서울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영역·과목별로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되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들을 출제했다”면서도 “국어·수학·영어 문항은 9월 모의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했고, 탐구·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또 교육방송과의 연계율 70% 이상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EBS 수능 교재·강의와 연계해 전 영역에서 연계율 70% 이상이 되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며 “특히 학교 수업을 충실하게 받은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영역별 출제방향에 대해선 “국어·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와 지문·자료를 활용했으며 수학·탐구·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전국적으로 65만747명의 수험생이 응시한 이번 수능은 사상 처음으로 수준별(A·B) 시험으로 치러졌다. A형이 B형보다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 정 위원장은 “B형은 원래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고 A형은 더 쉽게 출제한다는 약속을 최대한 지키려 노력했다”며 “쉬운 수능의 기조는 유지하되 만점자 1% 라는 목표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수능은 1교시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수학·영어·탐구·제2외국어 영역 등의 시험이 5교시까지 치러진다. 시각장애를 가진 수험생(29명)들에게는 점자 문제지와 음성 평가 자료가 배부되고 시험시간이 1.7배 연장된다. 저 시력 수험생에게는 축소·확대 문제지가 배부됐으며 시험시간은 1.5배 늘어난다.

시험 성적은 오는 27일 수험생에게 통보될 예정이다. 수험생의 원서를 접수한 학교나 지역교육청은 온라인으로 성적 자료를 제공받은 후 성적통지표를 출력해 수험생에게 배부한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시험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할 수 있으며, 접수기간은 7일부터 11일 오후 6시 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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