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으로 가거도 통신두절‥신안군 기지국 복구 중

  • 등록 2012-08-28 오전 10:14:30

    수정 2012-08-28 오전 11:04:0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초대형 태풍 ‘볼라벤(BOLAVEN)’의 영향으로 한반도의 최서남단에 있는 가거도의 통신이 두절 상태인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전남 신안군 일대의 기지국도 이동용 발전기를 도입해 복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방송통신위원회 비상계획담당관실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이 할퀴고 간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와 만재도의 통신이 끊겼으며,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신안군 일대의 10여 개에 달하는 이동전화 기지국도 복구 중이다.

가거도는 목포에서 배로 4시간 반이 걸리는 최서남단의 섬이다. 이에 따라 강풍으로 철탑 안테나가 부서졌지만, 유선 선로 매입은 불가능한 상태. 가거도에 거주하는 400여 명의 어민은 이동전화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신재성 방통위 비상계획담당관실 주무관은 “평상시에 가거도에는 이동전화 기지국 3개와 유선전화 회선이 176회선 있는데, 볼라벤으로 통신이 두절된 상황”이라면서 “태풍이 심해서 가거도로 복구 인력이 들어가지 못하고 있지만 잦아들면 복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전 사태가 발생한 신안군 일대의 경우 2~3시간 정도 버틸 수 있는 이동전화 기지국의 배터리 수명이 다하기 전에 이동용 발전기로 충전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1760개, 5556명의 복구 인력이 투입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볼라벤’의 북상에 따라 방통위는 지난 24일부터 KT, SK텔레콤(01767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 3사와 통신장비 업체 등과 함께 24시간 방송통신재난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충전할 수 있는 이동용 발전기를 통신 3사 간 나눠 쓸 수 있도록 공영화해서 복구에 효율성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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