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맨들 `수난시대`..잇단 감축 행렬

BoA메릴린치 亞 M&A대표·모간스탠리 韓 IB대표 사임
RBS, 亞주식부문 등 IB 인력 3천명 이상 감축 예상
  • 등록 2012-01-12 오전 10:59:55

    수정 2012-01-12 오후 4:27:45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글로벌 IB맨들의 `수난시대`다. 유로존 재정위기 등으로 인수합병(M&A)을 비롯한 IB 부문의 성과가 줄어든 가운데 전문 인력들의 해임과 감축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BoA메릴린치의 아시아 M&A 총괄 헤드인 마이클 조 대표가 해임된데 이어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도 아시아 IB 부문 인력을 대거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BoA메릴린치에서는 최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M&A를 총괄하는 마이클 조 대표를 포함해 최소 15명의 임원급(managing director)이 사임했다. 한국계인 마이클 조 대표는 지난 2009년 BoA메릴린치의 M&A 헤드로 영입됐다. 이후 2010년 도이체방크로부터 장 슈핑(Zhang Xiuping)이 영입되면서 조 대표와 장 대표가 아시아 M&A 공동대표로 있었다.   BoA메릴린치가 최근 한국 시장에서 거둔 성과는 적지 않다. 지난해 국내 M&A 시장에서 가장 굵직한 딜(deal)이었던 현대건설(000720) 매각주관과 SK텔레콤의 하이닉스(000660) 인수주관을 맡았다. 또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예상되는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주관사중 하나로 선정됐다.

조 대표의 해임과 동시에 장 슈핑 대표의 역할도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계 여성 IB 전문가인 장 대표는 JP모간 등을 거쳤고 특히 중국 M&A 시장에 밝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조 대표가 사임함에 따라 아시아 M&A를 담당하는 단독 대표인 셈이지만 조만간 BoA메릴린치가 장 대표를 대신할 아시아 M&A 헤드를 신규 선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기사 ☞BoA메릴린치 아시아M&A 헤드에 장 슈핑)

또 영국계 은행인 RBS는 약 3000~4000명에 달하는 IB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RBS는 특히 아시아 주식부문 인력을 대거 해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모간스탠리도 서울지점의 IB 대표인 류재욱 대표가 최근 사임했다. 후임으로는 내부 임원 두 명을 승진시켜 공동 대표 체제를 가져갈 예정이다. 모간스탠리 역시 CJ의 대한통운 인수, 씨게이트의 삼성전자 하드디스크(HDD) 사업부 인수 등 업계의 관심이 높았던 딜을 진행했지만 그 성과를 충분히 인정받기에는 시장 상황이 너무 악화된 것이 아니겠느냐는 시각이 제기된다. (관련기사 ☞모간스탠리 기업금융부문 공동대표 체제로)

한 IB 관계자는 "지난해 아시아지역 IB 부문 수익규모가 전년대비 크게 줄었던 것은 아니지만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으로 당분간 IB 부문의 큰 성장을 기대하긴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인력 변동이 많을 것을 예상된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SKT, 하이닉스 인수가격 조정 돌입 ☞1월 첫째주, 코스피 개인 순매도 1위 `하이닉스` ☞1월 첫째주, 코스피 기관 순매수 1위 `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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