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설사 3분기 실적시즌 돌입

21일 대우건설, 24일 삼성엔지니어링
전년대비 실적 개선 전망..해외사업 호조
7~8월 국내 집중 호우로 국내 공사 매출 감소
  • 등록 2011-10-20 오전 10:54:05

    수정 2011-10-20 오전 10:54:05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오는 21일 대우건설을 시작으로 건설사들이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주요 건설사들의 올 3분기 실적은 작년 3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여름 집중 폭우로 국내 매출은 감소하겠지만, 해외사업이 활발한 기업은 환율 상승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이를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하반기 주택부문 잠재 부실을 반영했던 비용이 줄면서 원가율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국내 12개 증권사 전망치 집계)는 매출 2조9910억원, 영업이익 1900억원이다. 작년 3분기보다 각각 31.5%, 7.8% 증가한 수치다. 해외 매출이 절반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며, 해외 원가율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3분기 예상 매출(국내 11개 증권사 전망치 집계)은 5조8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2210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상사부문 재고평가손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제거와 테스코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GS건설(006360)의 3분기 매출(국내 11개 증권사 전망치 집계)은 전년동기대비 24.4% 증가한 2조2490억원,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한 14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강우일 증가로 국내 매출은 소폭 감소하지만 UAE 루와이스 NGL 공사 등이 외형성장을 이끌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년대비 큰 폭의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 신규 수주로 3분기 예상 매출(국내 14개 증권사 전망치 집계)은 전년대비 71.3% 증가한 2조2690억원,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1.5% 증가한 1680억원이다.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현대산업개발도 자체사업 매출 증가와 미착공PF 적극 인수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3분기 실적은 해외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이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하반기 주택부문에서 손실이 반영된 건설사가 많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주택부문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 개선은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이번 실적 시즌 관전포인트는 앞으로 신규 수주를 얼마나 할 수 있을 것이냐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난 7월에 비가 많이 내려 국내 건설 공정 진행이 다소 지연이 됐는데 이를 얼마나 만회했는지가 중요하다"며 "회사별로 원가율 조정이나 선제적인 충당금을 얼마를 쌓는지에 따라 이익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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