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설사들의 올 3분기 실적은 작년 3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여름 집중 폭우로 국내 매출은 감소하겠지만, 해외사업이 활발한 기업은 환율 상승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이를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하반기 주택부문 잠재 부실을 반영했던 비용이 줄면서 원가율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국내 12개 증권사 전망치 집계)는 매출 2조9910억원, 영업이익 1900억원이다. 작년 3분기보다 각각 31.5%, 7.8% 증가한 수치다. 해외 매출이 절반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며, 해외 원가율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3분기 예상 매출(국내 11개 증권사 전망치 집계)은 5조8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2210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상사부문 재고평가손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제거와 테스코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3분기 실적은 해외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이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하반기 주택부문에서 손실이 반영된 건설사가 많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주택부문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 개선은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이번 실적 시즌 관전포인트는 앞으로 신규 수주를 얼마나 할 수 있을 것이냐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난 7월에 비가 많이 내려 국내 건설 공정 진행이 다소 지연이 됐는데 이를 얼마나 만회했는지가 중요하다"며 "회사별로 원가율 조정이나 선제적인 충당금을 얼마를 쌓는지에 따라 이익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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