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6곳 "美 위기, 장·단기적으로 수출에 영향"

"실물 영향 제한적..목표달성 무난"
  • 등록 2011-08-11 오전 11:00:00

    수정 2011-08-11 오전 10:15:06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우리 기업들의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개 주요 그룹 기획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한 긴급 설문조사에서 16개 그룹이 "미국발 금융위기가 수출에 단기적으로 일부 영향을 주거나,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다만 단기적으로 일부 영향을 주더라도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고, 큰 영향이 없다고 응답한 그룹도 6곳이나 됐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금융시장은 단기간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답한 그룹이 16곳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6개 그룹은 "금융시장 위기와 함께 실물경제도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원·달러 환율 전망에 대해선 현재 수준(1050원~1100원)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12개 그룹으로 가장 많았고, 6개 그룹은 다소 상승(1100원~1150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만간 하락추세로 복귀(1000원~1050원)할 것이라는 응답도 4개 그룹에서 나왔다.

또 21개 그룹은 "당초 사업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업계획을 일부 수정 중에 있다"는 그룹은 1곳에 불과했다.

전경련 배상근 경제본부장은 "수출이 다소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그동안 기업들이 많은 위기를 겪으면서 세계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 사례가 있어 이번에도 철저히 대비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응답한 그룹은 삼성, 현대차(005380), SK, LG, 롯데, 포스코(005490), 현대중공업(009540), GS, 한진, 한화, KT, 두산, LS, CJ, 현대, 대림, 대우건설, KCC, 동국제강, 효성, OCI, 현대백화점 등 22개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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