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역할·소품 바꾸기 초연과 또다른 매력 선사

연극 ‘39계단’
  • 등록 2009-03-04 오후 12:31:00

    수정 2009-03-04 오후 12:31:00



[경향닷컴 제공] 런던과 뉴욕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39계단’은 지난해 9월 국내 초연 후 현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앙코르 공연 중이다.

지난해 초연 당시 독특하고 기발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환상적인 체인지롤(Change Roll)을 선보여 ‘매우 신선하다’는 평과 함께 연극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 히치콕의 동명영화로도 잘 알려진 이 작품은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정통 스릴러 영화가 기발한 연극적 상상력과 신선함으로 재무장돼 ‘2007 올리비에 어워즈’ ‘New Comedy’상 수상을 비롯해 ‘2008 토니상 어워드’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2개 부문(음향디자인, 조명디자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작품은 상상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 있어야 할 곳에 없는 소품 때문에 배우가 당황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소품은 천연덕스럽게 라이브로 옮겨진다. 또 문짝 하나로 표현하는 대저택의 풍경은 관객으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든다. 나무상자는 기차로 변하고, 의자는 자동차로 변신한다. 이 모든 것은 관객이 얼마만큼 상상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재미가 달라진다.

올해는 배우 전면 교체와 함께 관객과 좀더 소통할 수 있도록 작품 곳곳을 세밀하게 뜯어고쳐 초연과는 여러가지 면에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출연배우는 단 4명. 이들의 변신도 눈길을 줄 만하다. 남자주인공 해니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배우들은 기본 3가지 이상의 역할을 소화해 낸다. 남자가 여자로 바뀌는 것은 기본. 눈앞에서 다른 사람으로 바뀌기도 한다.

깔끔한 연기와 재밌는 입담의 소유자 이석준과 연극계 기대주인 박해수가 주인공 리차드 해니 역에 더블 캐스팅됐고 3명의 색다른 여인으로 변신하는 역에는 정수영이, 100여가지의 역할 변신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멀티맨에는 홍태선과 임철수가 각각 맡아 열연한다. 29일까지. 1만5000~3만5000원.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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