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영업익 2690억원…"해외사업·바이오 수익성 개선"

2분기 매출 4조3314억원, 영업이익 2690억원 기록
북미 안정적 성과…신시장 유럽·오세아니아 고성장
바이오, 스페셜티 품목 판매 집중… F&C '흑자 전환'
  • 등록 2024-08-13 오전 9:17:57

    수정 2024-08-13 오전 10:18:58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해외 사업 확대와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 사료·축산 사업 성장세로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매출 4조3314억 원, 영업이익 2690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4.1% 증가해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대한통운을 제외한 실적이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7조2386억 원으로 전년대비 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836억 원으로 11.3% 늘었다.

부문별로는 식품사업부문이 2조7051억 원의 매출과 1359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 4.8% 줄었다. 다만 지난해 매각한 중국 자회사 지상쥐 분을 제외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1%, 2%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식품사업은 매출 1조3807억 원으로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품인 햇반(+18%), 만두(+12%) 등 가공식품 매출이 3% 증가했다.

해외 식품사업은 매출 1조3244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유럽은 영국뿐 아니라 독일, 네덜란드 등 서유럽 중심으로 주요 유통채널에 입점을 가속화하며 매출이 57% 증가했다. 북미는 주력 제품인 만두, 상온 가공밥 등 글로벌전략제품(GSP)과 피자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비비고 만두’와 슈완스의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Red Baron)’은 지난 분기보다 2위 브랜드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 오세아니아의 경우, 호주를 중심으로 대형 유통채널인 울워스에서 비비고 냉동김밥, 만두 신제품 등을 선보이는 등 신규 수요를 창출해 매출이 51% 늘었다.

(자료=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은 ‘수익성 극대화’ 전략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품목 판매를 확대해 매출 1조564억 원, 영업이익 990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 17.4% 증가했다.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의 매출이 38% 성장했고, Taste&Nutrition과 스페셜티 아미노산 매출이 각각 37%, 15% 증가했다. 특히 Taste&Nutrition 사업 중 프리미엄 조미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이스트엔리치(TasteNrich)’는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를 회복하면서 판매량이 20% 이상 늘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메출액이 5699억 원으로 전년대비 1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41억 원으로 288%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주요 사업국가에서의 사료·축산 판매량 축소로 매출은 줄었으나, 양돈·축산 판가가 안정화되는 동시에 사업구조를 개편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법인을 설립한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K-푸드’ 지배력을 넓히는 동시에, 중국·일본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실적 개선에 주력한다. 이와 함께 바이오사업부문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익성 제고에 힘쓰고, 테이스트앤리치를 앞세워 글로벌 조미소재 시장에서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앞세워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집중하는 한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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