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나토 동맹국과 우리나라가 속한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이 북·러 군사협력 위협에 맞대응하기 위해 해양·사이버 안보 등 분야에서 협력을 명문화 한 것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것은 당초 예정에 없던 깜짝 일정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틀 간의 짧은 일정동안 10여개국과 양자 회담, IP4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해야 했던 만큼 한미 정상 간 만남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양국의 동맹 강화 필요성에 따라 나토 회의 마지막 날 극적으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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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한국에 대한 북한의 모든 핵공격은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a swift, overwhelming and decisive response)에 직면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향해 “정말 위대한 일을 해내셨다”, “2년 전 취임 직후 만났을 때부터 좋은 친구가 되고,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겠다고 직감했다”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우리나라 대통령 최초로 3년 연속 나토 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숨가쁜 일정을 보냈다. 앞서 나토 회의 참석 이전 8~9일에는 한미 동맹의 상징 격인 인도태평양사령부와 태평양국립묘지를 방문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 주한미군이 소속된 인태 사령부는 책임 지역 규모가 미 6개 지역별 통합사령부 중 가장 클 정도로 핵심 부대다. 윤 대통령이 방문한 날에는 미 육·해·공군 4성 장군 5명과 해병대 3성 장군 등 참석한 장성들의 별 개수가 34개에 달했다. 인태사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별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펜타곤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윤 대통령의 방문 중요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주요 외신들도 윤 대통령의 이번 나토 정상회의 방문을 주목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은 나토 비회원국인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소개했다. 워싱턴타임스는 1면에 윤 대통령 사진을 게재한 데 이어 일본과의 관계 개선, 나토와 인태-유럽지역 간 연계 확대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중점적으로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