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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신문은 5일 30년 이내에 규모 8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0~5%에 달한다며 대지진이 일어났을 경우의 시나리오를 그렸다.
시즈오카현 스루가와만(駿河灣)해변에서 규슈(九州)해변에 이르는 난카이해곡(南海トラフ沿い)은 100~200년 간격으로 대지진을 반복했다. 이미 지진이 발생한 지 7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규모 8~9의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아이치나 효고, 고치 등 10개 현에는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하고 11개 현에는 10미터 이상의 쓰나미가 일어날 수 있다. 이 경우 사망자, 행방불명자는 약 32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피난민은 일주일 후 95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사가미해곡 지진이 난카이해곡 지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한다. 실제 1495년 사가미해협에서 지진이 일어난 3년 후, 난카이해곡에서 지진이 일어났다는 역사적 기록이 있다.
후지산은 그야말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1707년 난카이 해곡 지진이(호에이지진)이 일어난지 49일 후, 후지산이 분화한 일이 있었다. 고문서에서는 “땅울림이 계속되며 구름이 까맣게 됐다”고 표현하고 있다.
코바야시 아키코 일본 기상청기상연구실장은 “후지산 지하에 충분한 마그마가 축적됐을 때 지진이 발생하면 분화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후지이 토시츠구 동경대학 명예교수는 “후지산은 언제든지 분화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