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한국과 인도 정부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내년까지 타결하기로 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철강, 자동차 등 양국 교역 확대가 예상된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형환 장관은 이날(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차 한-인도 CEPA 장관급 공동위에서 인도 상공부 니르말라 시타라만 장관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 장관은 “한-인도 간 교역 규모가 양국 간 협력 잠재력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데 공감했다. 이에 “교역·투자 확대의 기반이 되는 CEPA 개선협상을 조속히, 가급적 2017년 말까지 타결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오는 8월에 제1차 협상회의를 열 계획이다.
우리 정부는 협상을 통해 철강, 전기전자,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분야 등의 양허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일-인도 CEPA’에 따른 일본의 양허 수준이 우리 측보다 높게 합의돼 우리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주 장관은 “CEPA 개선협상을 조기에 타결해 양국 기업들에게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상호 투자가 확대해 양국이 상생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7일 열린 한-인도 인프라 산업협력 포럼에서 양국 기업·기관 간 에너지, 자동차부품, 유통 관련 MOU 5건이 체결됐다. 인도 수출을 희망하는 한국 중소기업 30개사와 인도기업 간 상담회가 열려 1811만달러 규모의 상담 성과도 있었다. 인도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기구인 ‘Korea Plus’ 개소식도 열렸다.
|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인도 타지팰리스호텔 샤자한홀에서 나르말라 시타라만(Nirmala Sitharaman) 인도 상공부 장관과 ‘한-인도 인프라 산업협력 포럼’에 앞서 면담을 가졌다. 양국 장관은 한-인도 기업협력채널 활성화 및 인도기업의 대한(對韓) 투자 확대 등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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