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30분간 진행되는 열병식에 참석, 60여년전인 1954년 마오쩌둥 당시 중국 주석과 나란히 섰던 김일성 전 북한 주석 자리를 대신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바로 옆에 자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행사에 앞서 박 대통령은 시 주석 등과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행사 후에는 오찬 리셉션에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서도 박 대통령에 대한 시 주석의 각별한 배려가 묻어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손님 가운데 한 분’이라며 특별히 모시라는 지시를 실무진에 수차례 하달했다고 한다”며 “중국 측은 박 대통령을 위한 별도의 영접팀을 구성했고, 이날 오찬 리셉션 때도 박 대통령만을 위한 전용 대기실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전날(2일) 저녁 시 주석 내외 주최 환영 만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한·러 관계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다만, 관심이 쏠렸던 북한 측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의 조우는 불발됐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 푸틴 대통령을 포함해 각국 정상급 지도자, 국제기구 대표 등이 참석한 이번 공식 환영 만찬은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 방비원에서 2시간 20분 동안 진행됐으며,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 왕이 중국 외교부장, 반기문 사무총장, 웰링크 네덜란드 국무장관, 마가렛 찬 사무총장 등과 환담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4일 오전 열리는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과 동포 오찬간담회, 한·중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자 이날 오후 상하이로 이동한다. 특히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는 총 128개 기업(156명)으로 구성된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박 대통령과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