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정유·화학, 회사채 가격 '뚝'

대우조선해양, GS칼텍스, 롯데케미칼 등 회사채 금리 상승
신용등급 하향, 등급전망 하향 우려에 가격 하락
  • 등록 2014-11-23 오전 11:55:01

    수정 2014-11-23 오전 11:55:0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최근 신용등급 하락이 이어지며 실적 부진과 재무 부담이 부각되고 있는 업종에 속한 기업들의 회사채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미 신용등급이 하락해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금리가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날 정도다.

23일 본드웹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042660)과 GS칼텍스, 롯데케미칼(011170) 등이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로 유통되며 약세를 나타냈다. 회사채 시장에서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곧 회사채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이는 기관투자가 등 시장참여자들이 실적 부진 지속과 신용등급 추가 하향 등을 우려하며 해당 기업들의 회사채를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최근 신용등급이 ‘AA’급에서 ‘A’급으로 강등됐다. 이 때문에 이미 금리가 한차례 올랐는데도, 회사채(잔존 3년) 금리 스프레드가 +19bp(1bp=0.01%포인트) 수준으로 확대됐다. 금리 스프레드가 크다는 것은 해당 신용등급의 평균 금리보다 높다는 것으로, 같은 신용등급 회사채들보다 싸게 팔린다는 의미다.

또한 3분기는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은 선방했지만, 시장에서는 아직도 다른 조선사처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완전히 지우지 못하고 있다.

GS칼텍스는 3분기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하며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이 때문에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놓여 있다.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은 ‘AA+’로, 금리 스프레드는 +7bp로 여느 ‘AA+’급 기업들보다 금리가 높았다.

롯데케미칼 역시 ‘AA+’ 기업이지만 역시 금리 스프레드가 3bp에 이른다.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충족하는 등 큰 무리가 없었지만 화학업종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최근 신용평가사들이 일부 화학업종의 신용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리면서 화학업종 역시 조선, 정유업과 함께 재무 부담이 불거질 수 있는 업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반면 신용등급이 흔들림 없는 내수업종에 속하는 기업들은 회사채 시장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신용등급 ‘A+’인 하이트진로는 민평 대비 금리 스프레드가 -3bp로, 같은 등급의 회사채 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 정유, 화학 등은 신용등급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누가 향후 금리가 오르고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채를 들고 있고 싶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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