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매각 닻 올랐다..9월 매각공고

  • 등록 2014-06-23 오전 9:30:00

    수정 2014-06-23 오전 9:30:00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은행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 됐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위원회는 23일 제96차 회의에서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매각공고 전후로 우리금융지주(053000)와 우리은행을 합병하고 우리은행 지분 전량(56.97%)에 대한 매각 작업이 시작된다.

지분 매각 방식은 크게 투트랙으로 이뤄지게 된다. 우선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지분 30%에 대해서는 일반경쟁입찰을 실시한다. 일반적인 인수·합병 절차에 따라 ‘매각공고→예비입찰→본입찰→실사·가격조정→금융위 승인과 종결’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나머지 26.97%의 지분은 투자 차익을 얻기 위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매각물량에 이르기까지 높은 가격을 제시한 입찰자 순으로 각자 희망하는 물량을 배분하는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이 적용된다.

투자자별로 입찰 가능한 최소 지분 규모는 0.5%~10%까지다. 금융위는 투자자들이 주식시장 내 시장 매입 대신 이번 입찰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낙찰받는 1주당 0.5주의 콜옵션도 부여한다.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의 경우에는 예비입찰과 실사·가격조정 등의 매각 절차를 생략하고 ‘매각공고→입찰→낙찰과 종결’순으로 신속하게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경영권 지분과 소수지분 매각절차를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며 “오는 9월 매각공고를 실시하고 11월 말 입찰을 마감해 연내 경영권 지분 최종입찰대상자와 소수 지분 낙찰자 선정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제96차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보고받고 심의·의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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