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분기 매출 4.5% 늘고 영업익 8.5% 감소(상보)

2분기 매출 13조1126억-영업익 1조1264억원
영업이익률 8.6% 전년비 1.2%p↓.. 국내부진 해외서 만회
  • 등록 2013-07-26 오전 10:01:42

    수정 2013-07-26 오전 10:01:42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는 판매가 증가하며 내수 부진을 만회했다.

기아차는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한 13조1126억원이라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한 1조1264억원, 영업이익률도 1.2%포인트 감소한 8.6%를 기록했다.

법인세비용 차감전 순이익은 2.5% 감소한 1조4686억원, 당기순이익은 7.7% 증가한 1조1809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아차의 2분기 총 판매대수는 74만3236대로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했다. 국내공장은 작년보다 6.7% 증가한 총 42만2252대를 생산해 내수가 4% 감소한 11만7650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국내 공장 생산분이 1.6% 증가하는데 그치며 30만4602대가 수출됐고 해외 공장 생산분이 32만984대로 14%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 판매 증가는 해외공장이 주도했다”며 “주간연속 2교대 시행과 노조의 특근거부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생산 분은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은 현지생산 차종의 판매호조로 국내공장 감소분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경기침체와 원화강세, 엔화약세 등 어려운 경영 여건하에서도 해외에서 지속적인 ‘제값 받기’ 노력을 기울였다”며 “광주공장의 추가물량 생산, 해외공장 가동률 증대로 출고 판매 증가 및 신차 효과를 통한 판매 단가 상승 등 전분기 대비 지속적인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차는 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서 K시리즈를 비롯한 스포티지R, 프라이드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영향으로 전년대비 3.6% 증가한 144만5000대를 판매했다.

주간연속 2교대 시행과 노조의 특근거부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생산 분은 81만8000대로 3.9%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은 전년 대비 15.4% 증가한 62만7000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판매단가 상승에도 원화 절상과 준중형 이하 차급이 확대되며 작년보다 0.6% 감소한 24조19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 가공비 증가, 1분기 일회성 리콜 비용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한 1조8305억원을 기록했다.

법인세비용 차감전 순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관계회사의 투자 손익 감소와 작년 상반기 현대위아 처분이익 영향 등으로 금융손익이 줄며 각 20.6%, 14.5% 감소한 2조4399억원과 1조9648억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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