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증권사 믿고 청약했는데 상장폐지 위험..듀딜리전스 논란

감사의견 `의견거절` 씨모텍·에코솔루션 올해 증자
씨모텍, 동부·우리투자證 주관..에코솔루션, 유진투자證 주관
  • 등록 2011-03-29 오후 1:40:00

    수정 2011-03-29 오후 1:40:00

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29일 08시 5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상장폐지 불똥이 증권사로 튀고 있다. 증권사들이 상장폐지 기업들의 증자를 잔액인수방식으로 주관하면서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데 한 몫한 꼴이 됐기 때문이다. 재차 증권사들의 듀 딜리전스(Due Diligence·기업실사) 능력이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29일 IB업계에 따르면 올해 30개 안팎의 상장사가 상장폐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중 상당수가 결산월인 12월을 지나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자 형태는 소액 일반공모와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주를 이뤘다.

소액 공모증자는 10억원 미만으로 피해가 작고, 제3자 배정 증자 역시 참여자들이 피해를 각오하고 참여했을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큰 이슈는 안된다. 그런데 이중에 주관사가 잔액인수 방식으로 증자를 주관한 곳들이 있다. 증권사가 증자 주관을 맡는 과정에서 실사를 거치기 때문에 실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위험이 대두된 씨모텍(081090)에코솔루션(052510)이 해당 기업들이다. 에코솔루션은 지난 1월14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지난달 중순 99억원을 조달했다. 대표주관회사는 유진투자증권이 맡았다. 유진투자증권은 당시 30억원 한도로 잔액을 인수키로 했고, 증자 물량의 14% 가량인 14억원을 자기계산으로 인수했다.

씨모텍은 지난 1월28일 동부증권을 대표주관, 우리투자증권을 공동주관으로 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완료, 주식시장에서 287억원을 조달했다. 그리고 2개월만에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됐다. 동부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역시 각각 90억원과 50억원을 한도로 잔액인수하기로 주관사를 맡았는 데 청약시 7469억원이 몰리면서 직접 인수한 물량은 없었다.

증권사들은 자기들 역시 상황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는 하소연이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실사를 한다고 하지만 감사수준으로 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면서 "계좌에 잔고가 얼마나 있는지는 확인되지만 그 흐름까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의 주관 경쟁이 심해지면서 수준에 맞지 않는 주관사 역할을 맡는 것같은 느낌이 드는 곳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며 "기업실사는 정해진 대로 했겠지만 일단 계약을 따고 보자는 경쟁 심리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월에는 현대증권과 대우증권이 잔액인수방식으로 참여한 대한해운이 증자를 끝낸 지 한달만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증권사들의 듀딜리전스가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 관련기사 ◀ ☞1억불 수출 씨모텍에 닥친 비극..회사 어디로 가나 ☞퇴출위기 코스닥 기업 대표 자살 ☞씨모텍, `감사의견 거절`..상장폐지 사유 발생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