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이날 진행한 사장단 인사 관련 브리핑에서 "최지성 삼성전자(005930) 사장이 삼성전자 CEO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최지성 사장은 세트(DMC)와 부품(DS) 부문 등 전 사업을 직접 관장하도록 해 부품과 세트 사업간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최 사장에게는 스피드와 효율을 바탕으로 한 경영 가속화로 주력사업의 시장지배력 극대화와 동시에 전략사업의 세계 1위 달성 앞당기는 의무 맡겨졌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조직개편 당시 부품과 세트 부문으로 나누면서 독립 경영체제를 도입했는데 더 나아가 사업부별로 독립경영체제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부품과 세트로 나눠진 부문제를 발전적으로 폐지하고 사업부의 독립성을 강화하도록 했다고 이 부사장은 설명했다.
아울러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부사장으로 진급해 삼성전자의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김순택 삼성SDI(006400)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신사업추진단장을 맡게 된다. 아울러 최도석 삼성카드(029780)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이윤우 부회장은 삼성전자 이사회의 의장을 맡게 된다. 그동안 글로벌 경영 경험을 살려 해외 활동에 주력하게 된다. CEO에서는 물러난다. CEO가 된지 벌써 10년이 됐다. 대표이사직은 유지한다.
-신사업 추진단은 무엇을 하는 조직인가.
▲기존에 있었던 신사업 추진팀이 추진단으로 확대개편되는 것이다. 기본적인 역할은 같다. 미래 수익원, 성장산업 발굴 등을 담당하게 되며 최근 시작한 바이오시밀러 사업 등도 포함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DMC와 DS가 통합돼있던 1년전으로 다시 복귀하는 것인가.
▲당시 나눴던 것은 세트와 부품 사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한다는 취지였다. 다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젠 독립성을 사업부별로 더 강화한다는 것이다. 더욱 발전된 형태다. 계열사별로 조직개편을 발표할 것인데 그때 각 계열사가 자세한 내용을 설명할 것이다.
-이재용 전무가 담당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COO는 서구 기업에는 다 있는 직책인데 우리는 이번에 처음으로 만든 것이다. COO는 CEO를 보조하면서 경영관리나 사업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는다. 이재용 부사장은 사업부간 업무 조정 같은 일상적인 업무 외에도 CCO를 맡으면서 쌓은 네트워크와 경험을 활용해 글로벌 고객의 니즈에 대응하도록 할 예정이다.
-용퇴하는 사람은 없나.
▲없다. 김징완 삼성중공업(010140) 부회장은 대표이사에서만 물러난다. 이상대 삼성물산(000830) 대표이사는 엔지니어링 부회장으로 이동한다. 다만 대표이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따로 따져보지 않았는데 연령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거나 이런 기준이 있지는 않았다. 기계적, 산술적인 기준이 적용된 것은 아니다.
-이재용 부사장에 대한 경영권 승계의 의미가 있나
▲인사와 관련지어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
-이재용 전무에 대한 경영능력 검증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번 인사를 보고 판단해달라.
-이부진 에버랜드 전무의 거취는.
▲임원 인사는 각사별로 내일 하게 된다. 임원 인사는 업무 성과나 근무 기간 등을 고려해 각사 별로 발표한다.
-전략기획실 복원 문제가 거론되고 있던데.
▲그룹에서 논의된 적 없다. 필요성은 언급하지 않겠다.
-인사의 원칙은 무엇인가.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이번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진급한 사람을 보면 실제로 비즈니스 부문에서 혁신과 도전을 선도하면서 성과를 드러낸 사람이다. 혁신과 도전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폐기있는 인물을 중용한 것으로 보면 된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복귀에 대한 논의는 없는가.
▲그룹차원에서 논의된 바 없다.
▶ 관련기사 ◀
☞삼성 사장단 인사..김순택 부회장 등 23명 승진·이동(종합)
☞삼성, 사장단 인사..23명 승진·이동(상보)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보도자료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