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형차 시장은 단일 모델로는 시장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에 업체들로서는 사활을 건 접전이 불가피하다.
업체들은 첨단기술로 중무장한 부분변경 모델(페이스리프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감성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를 유혹할 태세다.
◇ `시장판도 재편` 깃발 올린 로체 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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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홍 기아차 사장은 지난 12일 로체 이노베이션발표회에서 "국내 중형차의 고급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전략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조짐은 좋다. 출시 엿새째인 이날 현재 2860대를 계약(사전계약 포함)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이 같은 추세라면 월 5000대 판매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SM5 추월하고 쏘나타 자리까지 넘본다
로체 이노베이션은 중형차 시장재편의 기폭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로체 이노베이션의 판매 호조가 계속되면 경쟁차인 `쏘나타`와 `SM5`가 시장잠식을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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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층 두터운 SM5..내년 후속모델 선보여
로체 이노베이션의 등장에 심기가 불편한 업체는 르노삼성이다. 기아차가 로체 이노베이션의 판매 목표를 종전 로체 2000대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5000대로 잡은 것도 다분히 SM5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SM5는 지난해 7월 업그레이드된 SM5 뉴임프레션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5의 최근 누적판매고가 60만대를 넘을 정도로 매니아층이 두텁다"며 "앞으로 꾸준한 판매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현재 SM5 후속 모델을 개발 중이며 내년 하반기쯤 선보일 계획이다.
GM대우는 국내 중형차 최초로 최첨단 하이드로매틱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연비가 15% 개선된 `토스카 프리미엄6`를 올 1월에 선보이며 중형차 고급화 경쟁에 합류했다. 변속 단수가 높아 고속 주행 때 연비가 뛰어나고 정숙성 또한 탁월한 강점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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