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설탕값 한 달만에 상승 전환…유지류·유제품↑[食세계]

FAO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전월 수준 횡보
주요국 생산 감소 전망에…설탕값 1.9%↑
밀 생산 전망 개선에 곡물가격은 3.0%↓
  • 등록 2024-07-06 오후 3:02:01

    수정 2024-07-06 오후 3:02:01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제 설탕 가격이 브라질·인도 등 주요 생산국에서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 달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두유·해바라기유 등 국제 유지류 가격도 전월보다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설탕. (사진=연합뉴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과 동일한 120.6포인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국제 유지류 가격지수는 131.8포인트로 전월(127.8포인트) 대비 3.1% 상승했다. 팜유는 최근 가격하락으로 국제 수입 수요가 회복되면서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대두유 가격은 미주 국가들의 바이오연료 관련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승했고, 해바라기씨유 가격은 흑해 지역의 수출 가공량 감소로 인해 각각 상승했다.

국제 설탕 가격지수는 119.4포인트로 전월(117.1)보다 1.9% 상승하며 한 달만에 상승 전환했다.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에서 5월 수확량이 기존 전망 대비 저조했고, 건조한 기후가 지속되면서 생산량에 감소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인도의 불규칙한 강우량, 유럽연합(EU)의 수확량 전망치 하향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 유제품 가격지수도 전월대비 1.2% 상승했다. 국제 버터 가격, 탈지분유, 전지분유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서유럽 및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유유 생산량은 감소하는데 탈지분유 등의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치즈는 국제 수입 수요 둔화로 하락했다.

반면 국제 곡물 가격 지수는 전월대비 3.0% 하락했다. 카자흐스탄과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주요 수출국의 밀 생산 전망이 개선됐고, 튀르키예에서 일시적으로 밀 수입을 급지한 것도 밀 가격에 영향을 줬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미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락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가금육 가격이 주요 생산국에서 공급이 늘어난 영향으로 0.1% 소폭 하락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부 식품 원재료의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식품기업의 경영 부담 완화 및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할당관세를 상반기 30개 품목에서 37개 품목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며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시장 상황을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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