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5원 안팎의 상승폭을 보이며 1340원대 중반으로 올라서자 외환당국이 공식 구두개입에 나섰다. 올해만 벌써 네 번째 구두개입이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실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에 1337원선까지 장중 하락 전환했다가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 23일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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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외환당국은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는 공식 개입 메시지를 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339.8원) 대비 2.0원 오른 1341.8원에 시작해 5원 안팎으로 점차 상승폭을 키워가다가 당국 메시지가 발표된 이후 1337.6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1원 안팍의 약보합, 강보합 흐름을 번갈아 나타내며 1340원을 중심에 두고 공방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외환당국의 공식 구두개입과 더불어 환율에 관한 청와대 메시지도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국민들이 1340원까지 치솟은 환율 때문에 많이 걱정하고 계실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환율을)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9선까지 급등한 뒤 108선으로 반락했다. 유로화가 간밤의 낙폭을 조금 회복한 영향이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22일 오후 8시 40분께 전일 대비 0.17포인트 하락한 108.88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흐름이 이어지면서 낙폭을 조금씩 키우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40% 하락하고 있고, 코스닥 지수는 0.64% 내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