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1080원대에서 쉬어가는 원·달러…이어지는 박스권 장세

NDF, 1087.50/1087.70원…0.20원 하락
  • 등록 2020-12-11 오전 8:41:18

    수정 2020-12-11 오전 8:41:18

10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1일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뉴욕증시는 부양책 협상 진전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2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3%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4% 오른 1만2405.81에 장을 마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의회 증언에서 부양책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원의원들과 얘기를 나눴다”며 부양책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연내 타결 의지를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오는 18일까지 부양책이 합의되지 않으면 연말 의회를 휴정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 악화에 고용지표는 부진하게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3만7000명 늘어난 85만3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3만명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코로나19 악화에 따른 봉쇄 조치가 고용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전날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3100명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전개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다.

달러화는 다시 약세 흐름을 되돌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27% 내린 90.827로 마감하며, 하루만에 다시 90선으로 내려섰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재개와 네마녀의 날 종료에 따른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전환에 원·달러 환율의 소폭 하락을 예상한다”며 “다만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와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 매수 등이 하방을 경직할 것”이라고 봤다.

10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7.5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7.70원)와 비교해 0.20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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