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록펠러 뛰어든다` 투자심리 개선…비트코인 7000달러 회복

[이정훈의 암호화폐 투데이]비트코인 가격 1.2% 상승중
이더리움·리플 등도 2~3% 상승…트론은 보합권 등락
록펠러家 VC 벤록, 코인펀드와 손잡고 투자 나서기로
  • 등록 2018-04-09 오전 8:14:41

    수정 2018-04-09 오전 8:14:41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헤지펀드의 전설인 조지 소로스에 이어 이번에는 1800년대 스탠더드오일이라는 공룡 석유기업을 통해 미국 정유업계 95%를 장악하며 엄청난 부를 쌓았던 석유왕(王) 록펠러 가문까지 암호화페와 블록체인분야에 뛰어 들기로 하자 암호화폐시장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나고 있다. 비트코인이 중요한 저항선이던 7000달러를 웃돌고 있다.

9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2% 이상 상승한 762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달러로 거래되는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1.4% 이상 오르며 7017달러를 기록, 최근 추가 반등과정에서 저항을 받던 7000달러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이더리움이 4% 가까이 오르고 있고 리플과 비트코인 캐시, 이오스, 대시 등이 2~3%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트론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이날 포춘과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록펠러 가문이 운영하고 있는 벤처캐피털 사업회사인 벤록(Venrock)이 지난 2015년 설립돼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 리서치와 자문, 투자를 담당하고 있는 코인펀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사업 혁신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30억달러(원화 약 3조2000억원)에 이르는 운용자산을 가지고 있는 벤록은 코인펀드와 공동으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시장과 주요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록펠러 가문은 항공분야와 석유산업에 주로 투자해오다 벤록을 세운 뒤 50년 가까운 사업기간 동안 인텔과 애플, 앱넥스트, 스트라타컴, 네스트 등 IT와 과학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잇딴 성공사례를 만들어 왔다. 이번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투자는 금융분야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록과 협업할 코인펀드는 최근 토큰 기반의 금융서비스 플랫폼인 코인리스트를 출시해 스타트업들의 암호화폐공개(ICO)를 지원하는 한편 ICO를 통해 지난해 가을 1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조달한 메신저 앱 ‘킥(Kik)’을 출시하기도 했다.

데이빗 파크먼 벤록 대표파트너는 “투자에 있어서 하루나 1주, 한 달, 1년 뒤 암호화폐 가격이 얼마일지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며 “우리는 인내심 있는 장기투자자가 되고자 하는 것이며 앞으로 5년이나 10년 뒤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지기(게이트키퍼)만이 사용자들에게 임대료나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으며 암호화폐시장이 부상하면서 생기는 수혜 역시 몇몇 문기지들에게 집중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또 “그동안 암호화폐시장내에서 투자하는 기관이나 헤지펀드가 많이 늘었지만 우리는 그들과 달리 벤처캐피털로서의 역할을 하려 한다”며 “코인펀드와의 협업을 통해 이 분야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함으로써 토큰경제와 이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인도중앙은행(RBI)이 모든 금융권에 대해 암호화폐 취급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자 이를 취소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에 1만7000명 이상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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