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로 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능 주가 범위를 내놨다. 우선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메모리 반도체에서의 경쟁사 대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과 스마트폰에서 중고가 라인업의 탄력적 운영 및 OLED나 홍채인식 등 혁신 선도로 애플을 앞서나가고 있다는 점 등을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1년간 주가는 51% 올랐고 최근 2개월간은 15% 올랐다”며 “사업 경쟁력과 이익 증가의 펀더멘털 외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친화 정책과 삼성 지배구조 개편 수혜 기대감까지 감안하면 비슷한 수준의 ROE에서 과거보다 질적으로 업그레이드된 밸류에이션 배수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내년도 ROE 컨센서스 13% 선은 2014년 15.1% 수준보다는 낮지만 PBR 배수는 비슷한 1.3배 수준 적용이 무리없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180~200만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같은 요인으로 도달에 좀 더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방향은 과거 어느 때보다 안정적 추세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NAND 투자 및 경쟁력 회복 등 스스로 잘 해내야 하는 부분에서 뚜렷한 진전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DRAM 시장의 가격 안정 및 소폭 상승 지속이라는 수혜 만으로는 낮은 배수 적용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2017년 13% ROE에 PBR 1.1~1.2배 수준 정도인 3만7000원~4만3000원이 도달 가능한 주가 범위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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