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①삶을 바꾸는 인공지능(AI)

기상부터 취침까지 AI와 밀접한 삶 다가온다
자산관리·질병 진단·인터넷 게임 등 AI 활용 확대
스마트폰 음성검색·로봇 청소기 등 일상생활 자리매김
  • 등록 2015-11-10 오전 8:54:39

    수정 2015-11-10 오전 8:54:39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2045년 직장인 김철수(30·가명)씨는 오전 6시가 되자 적당한 음량의 알람과 밝은 조명 덕에 눈을 뜬다. 김 씨의 생활습관을 인지하고 있는 스마트 하우스가 출근시간에 맞춰 깨워주기 때문이다. 김 씨가 완전히 잠자리에서 일어난 것을 인지하게 되면 알람은 스스로 꺼진다.

오전 8시 출근준비를 마친 김 씨 집 앞에는 인공지능(AI)기술로 만들어진 무인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해 대기하고 있다.

김 씨의 업무 중 상당 부분은 AI와 함께 한다. 모든 자료를 분석해서 데이터를 뽑는 일은 AI가 도맡아 한다. 퇴근 후 집에서 차기 프로젝트에 대해 고민하던 김 씨는 AI 비서와 프로젝트에 대해 상의한다.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묻는 것보다 객관적으로 분석해 결과를 알려주고 프로젝트의 효율적 수행을 위한 제반사항까지 대신 준비해준다.

김 씨의 이같은 가상생활은 올해 초 발간된 ‘UN 미래보고서 2045’에 언급된 미래의 가상 생활 시나리오다. 보고서는 미래 생활에 대해 “AI가 인간 세계에 녹아든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라며 “이들을 잘 알고 이용하지 않으면 이 세계에서 생활은 물론이고 업무에 적응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1956년 미국 다트머스대의 수학자이자 컴퓨터 과학자인 존 매카시 교수에 의해 명명된 ‘AI’가 60년이 지난 현재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애플과 구글 등 정보기술(IT) 공룡 기업들은 최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관련 스타트업을 잇달아 인수하고 AI 전문가 영입에 활발한 모습이다. 로봇 강국인 일본도 지난 2월 총무성 주관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미래상에 관한 연구회’를 통해 미래사회를 지배할 AI를 연구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AI 기술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1997년 인간과 체스 대결을 벌여 승리한 IBM의 슈퍼컴퓨터 ‘딥 블루’, 2011년 미국의 유명 퀴즈쇼 ‘제퍼디’에서 우승한 IBM의 ‘왓슨’ 등이 대표적이다. 공상과학(SF) 영화나 소설에 등장한 AI 기술이 현실화된 것에 대한 경외감이 전부였지만 이제 AI 기술은 이미 일상생활과 산업계 전반에 적용됐다. AI의 기초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 음성인식기술이나 로봇청소기 등은 이미 생활의 일부가 됐다.

AI의 적용분야는 점차 확산되고 있다. 공장 자동화를 위한 로봇에 적용된 기초 수준의 AI를 넘어 최근에는 자산관리도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투자자가 투자성향, 기간, 자산규모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사전에 입력한 프로그램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로봇+어드바이저의 합성어)’로 AI 기술중 하나다.

게임 분야에도 AI 적용사례가 늘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를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는 AI 기술을 적용해 다른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기기 못하게 고의적으로 방해하거나 욕설을 하는 이용자를 컴퓨터 스스로 제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흐나 뭉크의 화풍을 흉내 내는 프로그램, 작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포브스, LA타임즈 등은 AI 기술을 적용해 신문기사도 작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간처럼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해 대응방안을 도출하는 드론이나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기술개발에 한창이다.

조용수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대부분의 기업들은 인간 지능과 근접하거나 인간 지능을 초월하는 AI보다는 특정 분야에서 사람의 지능을 뛰어 넘는 소위 ‘약한 인공지능’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순기능에 충실한 약한 인공지능은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구현될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은 “최근 컴퓨팅 파워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의 수준이 높아지고 응용 분야도 광범위해졌다”며 “앞으로도 AI 기술 수준이 높아져 자아의식을 갖는 경지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 I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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