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산가족 상봉 위태' 朴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에 北 발끈

  • 등록 2015-09-30 오전 9:18:40

    수정 2015-09-30 오전 9:18:40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맹비난하며 이산가족 상봉 등이 무산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동족대결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맹비난하며 이산가족 상봉 등이 무산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지난 2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대변인 담화에서 “남조선집권자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악담질을 했다”며 입장을 밝혔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이같은 행동은 우리를 겨냥한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다”며 “어렵게 마련된 북남관계개선분위기를 망쳐 놓는 극악한 대결 망동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남조선집권자가 얼빠진 소리를 한 것은 친미사대와 동족대결을 목적으로 완전히 이성을 상실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사실상 ‘체제통일’ 야망을 공공연히 드러낸 것이다”며 “이 땅에 전쟁을 불러오고 자멸을 초래하는 얼간 망둥이 짓이다”라고 경고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남조선당국자들은 앞뒤를 가리지 않고 분별없이 내뱉는 언행 때문에 그 값을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다”며 “남조선당국의 무분별한 대결소동으로 북남관계는 물론 모처럼 추진되고 있는 흩어진 가족과 친척 상봉 행사도 살 얼음장처럼 위태로운 상태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내외여론 모두 남조선당국자들이 지금처럼 대결악담을 늘어놓는다면 판이 완전히 깨질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며 “북남관계개선을 바라지만 화해의 아량을 뿌리치고 한사코 대결하자고 달려드는 상대에게까지 계속 관용을 베풀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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