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이도형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27일 “권영세 주중대사가 정말 부끄럽지 않은지, 범법자인지 오늘 본회의에서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오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서해북방한계선(NLL) 대화록’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공세를 이어나갈 것을 시사했다.
앞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권 대사가 지인들과 나눈 대화내용을 기록한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이미 지난해 대선 중 NLL대화록을 입수했고 비상상황이나 재집권시 이를 공개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권 대사는 지난해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NLL대화록 대선 활용 시나리오 전모가 밝혀지고 있다”며 “어제 법사위에서 공개됐던 권 대사가 나눈 대화 내용이나 ‘김무성 당시 선대본부장의 대화록 입수 파문’은 이것이 어디서 어떻게 흘러 어떤 시나리오로 만들어졌는지 19대 대선성격을 규정하는 중요한 고리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여당 상임위간사단·정조위원장단회의에서 “박영선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민주당은 도청전문 정당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며 “발언록 공개는 애국심을 발휘한 것이고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