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50억 명의 사람들이 인터넷도 하지 못하고, 제한된 전화만 걸면서 살고 있는 곳. 자유로운 통신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면 ‘심장 마비’를 걸릴지 모르는 곳. 바로 북한이다.
미국 경제매체 MSNBC는 지난 1월 북한을 방문한 에릭 슈미트(사진) 구글 회장이 당시 받은 느낌을 이렇게 묘사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미트 회장은 “북한 정부가 정보를 통제하는 수준이 놀랍고 충격적”이라며 “북한 주민들은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다. 다만 갇혀 살 뿐”이라고 설명했다.
|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사진=뉴시스) |
|
그는 방문 목적에 대해 “우리는 적어도 북한 주민들이 정부의 말이 모두 사실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제한된 장소에서 쓸 수 있는 휴대전화나 인터넷 등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슈미트 회장은 북한에 휴대전화 100만대가 있지만 정부의 통제 때문에 통신을 위한 데이터 신호를 이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 방문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르겠지만 북한 정부에게 인터넷 등을 개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