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의 `꼬꼬면`과 함께 최근 라면 업계 백색 국물 돌풍을 이끌고 있는 나가사끼 짬뽕은 매월 경이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300만개 팔린 나가사끼 짬뽕은 9월과 10월 각각 900만개, 140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삼양식품은 이번달에도 1700만개가량 팔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월 매출 1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했다. 월 매출 100억원은 삼양식품의 간판제품인 `삼양라면`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판매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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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10시56분 현재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2.64% 오른 2만7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9거래일 동안 주가는 40% 가까이 올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라면이 면제품 매출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가운데 나가사끼 짬뽕이 선전하면서 면제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이번달 나가사끼 짬뽕이 100억원어치 팔려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나가사끼 짬뽕 출시로 올해 4분기에만 최소 300억원가량의 추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가사끼 짬뽕 판매량이 증가하지 않고 정체된다 해도 내년 삼양식품의 면제품 매출은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강현희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꼬꼬면과 나가사키 짬뽕의 매출 증가로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60% 중반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도 나가사끼 짬뽕 판매 증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관측됐다. 나가사끼 짬뽕의 개당 가격은 1000원으로 기존 신라면 730원보다 270원 비쌌다. 하지만 이번에 농심이 신라면 가격을 780원으로 6.8% 인상하면서 가격 격차는 220원으로 좁혀졌다.
기관 투자가가 삼양식품 실적 개선 전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가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농심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지난 25일 기관은 삼양식품 주식 4만1000주를 쓸어담았다. 올해 들어 하루 단위로 기관이 가장 많이 매수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