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끼 짬뽕 `복덩이`..삼양식품 주가 `쑥쑥`

  • 등록 2011-11-28 오전 10:58:13

    수정 2011-11-28 오전 10:58:13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나가사끼 짬뽕`을 앞세운 삼양식품(003230) 주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꼬꼬면`과 함께 최근 라면 업계 백색 국물 돌풍을 이끌고 있는 나가사끼 짬뽕은 매월 경이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300만개 팔린 나가사끼 짬뽕은 9월과 10월 각각 900만개, 140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삼양식품은 이번달에도 1700만개가량 팔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월 매출 1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했다. 월 매출 100억원은 삼양식품의 간판제품인 `삼양라면`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판매규모다.

▲ 삼양식품 주가 추이
출시 4개월 만에 나가사끼 짬뽕이 삼양식품의 간판 제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은 고스란히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28일 오전 10시56분 현재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2.64% 오른 2만7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9거래일 동안 주가는 40% 가까이 올랐다.

삼양식품은 스낵, 면류, 유가공, 장유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면제품 매출은 2357억3400만원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86%를 차지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라면이 면제품 매출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가운데 나가사끼 짬뽕이 선전하면서 면제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이번달 나가사끼 짬뽕이 100억원어치 팔려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나가사끼 짬뽕 출시로 올해 4분기에만 최소 300억원가량의 추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가사끼 짬뽕 판매량이 증가하지 않고 정체된다 해도 내년 삼양식품의 면제품 매출은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나가사끼 짬뽕의 선전으로 라면시장 부동의 1위인 농심마저 긴장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최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신라면 가격 할인전'을 진행한 것도 나가사끼 짬뽕의 선전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현희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꼬꼬면과 나가사키 짬뽕의 매출 증가로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60% 중반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도 나가사끼 짬뽕 판매 증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관측됐다. 나가사끼 짬뽕의 개당 가격은 1000원으로 기존 신라면 730원보다 270원 비쌌다. 하지만 이번에 농심이 신라면 가격을 780원으로 6.8% 인상하면서 가격 격차는 220원으로 좁혀졌다.

기관 투자가가 삼양식품 실적 개선 전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가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농심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지난 25일 기관은 삼양식품 주식 4만1000주를 쓸어담았다. 올해 들어 하루 단위로 기관이 가장 많이 매수한 규모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 황의조 결국...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