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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3회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초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연준이 점도표에서 연내 금리 인하 전망치를 3회에서 2회로 낮출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경제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모두 상향됐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2월 1.4%에서 2.1%로 올라섰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전망치도 2.4%에서 2.6%로 올라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한층 완화된 발언을 내놨다. 파월 의장은 “관리들이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고 싶어한다”며 “올해 어느 시점에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1~2월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커진 것과 관련해서 그는 “우리는 지난 2개월간 인플레이션 하락이 ‘울퉁불퉁’한 것을 봤다. 앞으로도 울퉁불퉁한 여정이 될 것”이라면서도 “최근 인플레이션 하락 궤도가 정체되거나 반전됐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연준의 비둘기 신호에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4.9%로 전날의 59% 수준에서 크게 올랐다.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로 모두 하락세다. 특히 엔화는 미 국채 금리 하락 영향과 더불어 일본은행(BOJ)의 올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BOJ가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데 이어, 오는 7월 또는 10월에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FOMC에서 3회 인하 전망 소식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커지면서 간밤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에 국내 증시로도 분위기가 이어지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320원대에서는 결제를 비롯한 달러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환율 하락 속도를 제어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