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보안 1위 기업인 파수(150900)의 고동현 상무이사(NS2본부장)는 최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데이터는 21세기 원유이자 4차산업 혁명의 에너지원”이라며 “데이터 자체가 수익을 창출하는 미래 핵심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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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 설립된 파수는 세계 최초로 데이터 보안 관련 기술(DRM)을 보급한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현재 2000여개 국내 기업·기관에 제품을 공급하며 데이터 보안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코로나19 비대면 업무가 많아지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최근 직원 평균연봉을 22% 인상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고 상무는 “(개인정보를 여러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데이터 3법이 시행되면서 국내에서도 데이터 활용이 가속화 하고 있다”며 “코로나에 따른 비대면·원격 수요 증가 및 디지털 뉴딜 정책으로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고, 국내 데이터 산업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 상무는 “데이터 경제 시대에서는 데이터 처리 속도·정확성·보안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수많은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면서 개인정보 유출은 없도록 안전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개인정보의 경우에는 익명으로 바꾼 정보(비식별화 처리된 가명정보)로 처리돼야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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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파수는 국내 최초로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ADID)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문서마다 고유 식별코드를 부여하고 암호화 보관하는 문서 관리 플랫폼(랩소디 SE)도 출시했다. 고 상무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데이터를 안전하게 가명·익명으로 빠르게 처리하는 게 파수의 기술 경쟁력”이라며 “최근에는 AI 기반 자연어 처리 기술도 탑재해 데이터 식별·분류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고 상무는 “국립암센터·국민건강보험공단·통계청이 폐암환자의 사망 동향을 연구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새로운 혁신금융 서비스를 내놓는 등 익명 처리된 개인정보 데이터는 의료·금융 등 사회 전반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관련 산업이 진흥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도 파수는 개인정보보호법과 충돌하지 않으면서 데이터 산업을 진흥하는 새로운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