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서빙로봇 ‘딜리’ 렌탈로 판다

2년 계약 기준 월 90만 원, 가게에 맞는 컨설팅으로 진입장벽 낮춰
직원이 접객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 서비스 질 향상
  • 등록 2019-11-18 오전 8:58:16

    수정 2019-11-18 오전 8:58:1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우아한형제들의 자율주행 서빙로봇 ‘딜리’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서비스 로봇의 대중화를 목표로 서빙로봇 ‘딜리’의 렌탈 프로그램을 정식 출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서빙로봇 ‘딜리’ 렌탈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열고 서비스 소개 및 로봇 도입 관련 문의 접수를 시작했다.

매장 내 서빙로봇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기업부터 개인사업자까지 누구나 쉽게 상담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향후 서빙로봇을 도입한 음식점이 빠르게 늘어나면 더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로봇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빙로봇 ‘딜리’ 렌탈 프로그램에는 로봇 대여부터 정기 관리, 영업배상책임보험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도입 전에 사업장에 꼭 맞는 로봇 솔루션 컨설팅을 제공하고 로봇 설치 후에는 철저한 관리를 약속한다. 서빙로봇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서다.

렌탈 가격은 2년 계약 기준 월 90만 원으로 책정됐다. 1년 단기 계약 시 월 120만 원이다.

특별히 올해 안에 계약하는 사업자에게는 계약 기간에 상관없이 렌탈 가격을 월 90만 원으로 고정하고 1주일 간 무상 렌탈을 추가 제공한다.

‘딜리’는 실내 레스토랑 전용 자율주행 로봇이다. 딜리는 총 4개의 선반을 가지고 있어 한 번에 4개의 테이블에 음식을 나를 수 있다. 최대 50kg까지 적재할 수 있다. 쉽고 편한 조작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어서 누구나 쉽게 바로 작동시킬 수 있다.

점원이 딜리의 선반에 음식을 올려놓고 테이블 번호를 누르면, 딜리는 주문자의 테이블까지 최적의 경로로 이동한다. 장애물을 마주치면 알아서 피해간다. 무거운 접시를 나르고, 여러 테이블을 오가는 등 단순하고 힘든 일을 도맡으며 가게 일을 돕는다.

서빙로봇 ‘딜리’는 한 종류의 모델로 운영되지만 향후 우아한형제들은 사업장에 최적화된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와 기능의 로봇을 선보일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로봇딜리버리셀 김요섭 이사는 “서빙로봇 딜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가게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서빙로봇이 단순반복 업무, 야간 근무 등 어려운 일을 맡으면 점원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고 고객 서비스 퀄리티는 전반적으로 향상된다”고 말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으로 배달 음식 시장을 혁신했던 ‘우아한형제들’은 외식업 분야를 혁신할 수 있는 다양한 미래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2017년부터 외식업 미래기술에 대한 투자 및 개발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레스토랑 서빙로봇 뿐만 아니라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테스트하고, 미국 UCLA 로멜라 연구소와 요리로봇을 개발에 착수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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