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실적, 멜론 덕에 선방..본사 광고 매출↓ 고민

로엔 등 자회사 포함한 영업익 303억원..전년比 87% 증가
본사 별도 실적은 광고 매출 부진으로 침체
  • 등록 2016-11-10 오전 8:44:07

    수정 2016-11-10 오전 8:44:0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대표 포털·커뮤니케이션·생활플랫폼 업체 카카오(035720)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7% 증가한 302억5600만원이라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0.5% 늘어난 3913억9100만원, 당기순이익은 7.7% 감소한 136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멜론 운영사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한 카카오 본사 영업이익은 부진했다. 카카오의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0% 급감한 104억6000만원, 매출은 0.6% 감소한 2101억6500만원이었다. 주력 매출인 온라인 광고 부문에서 부진했던 게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올해 3분기 카카오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5% 감소한 1269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전기 대비로는 6.8% 줄어든 기록이다. 네이버의 광고 성장률이 매 분기 20%대(전년동기 대비)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쁜 실적’이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광고 시장 계절적 비수기 영향 뿐만 아니라, 연초부터 시작된 저효율 네트워크 광고 트래픽을 제거하는 최적화 작업이 3분기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분기별 카카오 광고 매출 추이
위안은 콘텐츠 플랫폼 매출이었다. 특히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서비스 ‘멜론’의 기여가 컸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로엔의 편입으로 전년동기(70억6600만원) 대비 12배 늘어난 955억1900만원을 기록했다.

게임 콘텐츠 매출도 카카오의 연결 매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모바일 게임 선전으로 전년동기 대비 52.7% 증가한 785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매출은 661억원이었다. 지난 7월 문을 연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강남점의 매출 증가와 카카오톡 선물하기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32.4% 증가했다.

카카오톡 이용자 수(MAU)는 3분기 기준 국내 4191만5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71만명 늘었다. 글로벌 사용자 수까지 합하면 4918만9000명이었다.

3분기는 영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69.2% 급증한 3611억원으로 모바일 게임과 관련한 마케팅 활동 영향이 컸다. 게임, 콘텐츠, 커머스 영역에서 지급 수수료가 증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2016년, 서비스 전반에서 성장 구조를 만들어 왔다”며 “카카오톡 세 번째 탭을 통해 서비스 중인 채널은 지속적인 사용성 개편과 다채로운 콘텐츠 제공으로 월간활성이용자 수 2600만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게임 사업 부문에서 양질의 모바일 게임을 확보하며 꾸준한 성과를 만들고 있다”며 “모바일 유료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고한 성장을 한 카카오 페이지의 연간 거래액도 1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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