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니車, 中합작법인 설립…캠시스 전기차사업 본궤도

페이톈과 313억 규모 합작, 코니차 지분율 40%
캠시스 핵심부품 공급…최대 전기차시장 공략
  • 등록 2016-02-25 오전 7:59:30

    수정 2016-02-25 오전 7:59:30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국내 전기차업체인 코니자동차가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니자동차의 최대주주인 캠시스(050110)의 전기차 부품사업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니자동차는 중국 페이톈(配天智造)과 전기차 사업 합작법인 ‘폐이톈강녕신능원기차유한공사(配天康寧新能源氣車有限公司)’를 설립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중국 안후이성 벙부시에 들어설 합작법인은 전기차 및 전기차 부품을 생산·판매하게 된다. 자본금은 1억6600만위안(313억원)으로 폐이톈과 코니자동차가 각각 6대 4의 비율로 출자한다.

폐이톈은 수치제어선반 등 산업장비 제조업체로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전기차 진출을 타진해 왔다. 이미 소형 픽업트럭 등 전기차 시제품까지 개발한 코니자동차의 기술력을 활용하기 위해 합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코니자동차도 이번 합작을 통해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지 법인 등록 절차를 끝내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서면 연내 양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코니자동차의 최대주주인 캠시스의 전기차 부품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및 차량용 IT기기 업체인 캠시스는 지난해 말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코니자동차 지분 22.6%를 사들였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치면 31.1% 수준이다. 박영태 캠시스 대표는 코니자동차 지분 매입에 대해 “전기차는 캠시스가 자동차 부품 업계의 글로벌 선도로 도약하기 위해 중요한 신사업”이라며 “코니자동차와 함께 경쟁력을 강화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캠시스는 코니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엔진 역할을 하는 구동모터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캠시스의 전기차 사업 진출은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주요 경영진이 쌍용차 출신으로 구성돼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캠시스 주가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해 코니자동차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힌 지난해 12월 4일부터 전날까지 34.55% 오르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캠시스 관계자는 “중국에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며 “최종 확정되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코니자동차가 지난해 4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5 서울모터쇼’ 기간 중 선보인 소형 픽업 TX-500 전기차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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