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機 실종, '미스터리 바다' 버뮤다 삼각지대와 관련 있나

  • 등록 2014-03-11 오전 9:49:59

    수정 2014-03-11 오전 9:49:59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와 버뮤다 삼각지대의 관련성이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239명(승객 227명, 승무원 12명)이 탑승한 쿠알라룸푸르발 베이징행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는 지난 8일 베트남 해상에 추락했다. 여객기의 추락 지점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영해의 경계 부근이다.

△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와 버뮤다 삼각지대(사진)의 관련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 사진= 과거 MBC ‘서프라이즈1’ 방송화면 캡처


말레이시아항공에 따르면 실종기는 7일 자정이 지나 이륙한 쿠알라룸푸르발 보잉 777-200 항공기(편명 MH370)로 현지시간 오전 2시 40분쯤 말레이시아 수방 항공관제소와 교신을 주고받은 후 연락이 끊겼다. 여객기는 중국 베이징에 오전 6시 30분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직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는 잔해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말레이시아항공 관계자는 해당 여객기가 10일 전 안전점검을 받았다며 기체 결함으로 인한 추락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의문의 여객기 실종 사건에 버뮤다 삼각지대의 존재를 언급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10일 말레이시아 야당 국회의원 모하마드 니자르가 자신의 트위터에 “베트남 해상에 버뮤다 삼각지대가 있다. 이곳에 들어가면 어떤 교신장치도 통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버뮤다 삼각지대는 버뮤다 제도와 마이애미, 푸에르토리코를 이을 경우 삼각형이 만들어지는 구역을 뜻하지만 의문의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공포의 바다’를 상징하기도 한다.

버뮤다 삼각지대에서는 미스터리한 실종사건이 많이 발생해왔다. 지난 1609년부터 현재까지 버뮤다 삼각 지대에서 사라진 배만 해도 17척이나 되고 비행기도 15대나 된다.

사고 때마다 파편은 물론 실종자의 시체도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이번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사고도 흔한 버뮤다 삼각지대 사고들처럼 미제로 남는 것 아니냐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버뮤다 삼각지대 미스터리에 대해 지난 2010년 미국 해양 지질학자인 메키버 박사는 메탄가스를 원인으로 꼽았다. 심해에서 올라오는 메탄가스로 인해 선박은 부력이 감소해 침몰하고 항공기는 불이 붙어 추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메탄가스는 수면위로 올라오면 곧바로 대기 중에 흡수되는데 이 메탄가스가 유입된 항공기는 화염이 발생해 폭발하게 된다는 것이 학계의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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