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가오슝(高雄) 관광산업협회 고위 관계자는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 측으로부터 “행사 참석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 국가관광총국 부국장을 겸한 조 사장과 관리 2명으로 구성된 북측 대표단은 11∼15일 가오슝에서 열리는 ‘2013 아시아 도시 관광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들은 12일 이 행사에서 북한의 관광산업 경험에 대한 주제 발표도 계획하고 있었다.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 사태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타이베이 소식통은 조성규 사장이 실각한 장성택 부위원장의 먼 친척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조 사장은 북한의 국외 관광 선전활동을 사실상 총괄하며 외화벌이 활동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비밀리에 대만을 방문,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북한의 대규모 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 기간 직항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