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파업종료'..광공업생산, 9개월來 최대 증가(종합)

제조업 평균가동률 2.3%p 증가..11개월 만에 최대치
설비투자, 전년比 4.6% 증가..16개월 만에 상승 반전
"생산, 소비, 투자 모두 개선..저점 여부는 좀더 봐야"
  • 등록 2013-09-30 오전 9:40:21

    수정 2013-09-30 오전 9:40:21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제조업 경기상황을 반영하는 광공업 생산이 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완성차업체들의 파업 종료와 갤럭시노트3 등 휴대폰 신제품 출시로 자동차와 TT 부문의 생산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2.1%) 이후 9개월 만에 최대다. 절전규제로 인해 철강(-2.0%), 화학(-1.6%) 등은 생산이 줄었지만, 자동차(18.9%), 영상음향통신(11.1%)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를 상쇄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현대차(005380)· 기아차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GM파업 종료에 따른 생산 증가, 수출 증가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시현했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광공업의 생산 증가와 맞물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전월대비 2.3%포인트 상승한 76.5%로 올라섰다. 제조업 평균가동률 상승 폭은 지난해 9월(2.7%포인트)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치다

광공업과 함께 서비스업 생산(0.7%)도 증가하면서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선 2.8%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부문에서 크게 늘면서 전월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4.6% 늘었다. 설비투자가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플러스(+)를 기록한 건 지난해 4월(2.8%) 이후 16개월 만이다. 소매판매는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3%)는 감소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1.7%)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0.2%)가 늘어나면서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한편,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출입물가비율, 코스피지수 등은 감소했지만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재고순환지표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수입액을 제외한 모든 지표가 상승하면서 전월비 0.2포인트 올랐다.

박성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 등이 모두 증가하면서 개선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라면서도 “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저점을 찍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동행지수 및 선행지수 추이(자료=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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