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케미칼 대기업 러브콜 받는 이유는?

수처리·폴리에스터 섬유 경쟁력 갖춰
LG 롯데 GS 태광 등 눈독
  • 등록 2013-06-23 오후 4:25:26

    수정 2013-06-23 오후 4:25:26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매각작업이 본격화 된 웅진케미칼에 대기업들이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웅진케미칼은 수처리 필터와 폴리에스터 섬유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리는 알짜배기 업체다. 이 회사를 인수하면 화학섬유시장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데다 사업 시너지 효과도 볼 수있기 때문에 화학섬유 계열사를 둔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케미칼의 매각 주간사인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1일 인수의향서(LOI)를 마감했으며, 다음 달 중순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웅진케미칼 인수전에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LG화학, GS에너지, 롯데케미칼, 태광산업, TK케미칼, 도레이첨단소재, 휴비스 등이다.

특히 LG화학, GS에너지, 롯데케미칼, 태광산업 등 대기업 계열사들은 최근 인수전 참여를 확정하고 자문사 선정 작업에 들어가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웅진케미칼이 이처럼 대기업들의 러브콜을 받는 이유는 수처리용 필터 사업과 섬유사업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웅진케미칼은 수처리 사업의 핵심 부품인 역삼투막 멤브레인 필터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약 60% 이상을 점유하고, 해외 50여개국에 필터를 수출하고 있다. 섬유사업에서는 폴레에스터가 주력이다.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퍼섬유라고 불리는 아라미드(메타계)도 생산한다.

LG화학은 LG그룹에서 수처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웅진케미칼 인수시 수처리 필터사업과 시너지가 높아 인수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LG화학은 폴리에스터의 원재료인 MEG를 생산하고 있는데, 롯데케미칼이 80%, LG화학이 20%의 점유율을 갖고 있어서 웅진케미칼 인수시 이러한 시장 상황을 반등시킬 수 있다.

LG화학과 MEG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롯데케미칼도 LG화학에 이어서 웅진케미칼 인수전 참여를 결정, 자문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을 견제하기 위한 참여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GS그룹은 중간 지주회사인 GS에너지를 통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GS그룹의 경우 웅진케미칼 인수로 GS건설이 지난해 인수한 스페인 수처리업체 이니마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태광그룹도 사업구조 다각화를 위해 웅진케미칼 인수전에 참여했다. 웅진케미칼의 섬유부문은 태광그룹 계열사인 대한화섬과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며, 수처리와 슈퍼섬유 생산까지 사업부문을 넓힐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웅진케미칼은 모기업의 법정관리로 매물로 나왔지만 수처리 사업 폴리에서트 섬유 부문 등에서 점유율이 높은 알짜 기업”이라며 “휴비스와 도레이첨단소재 등 섬유업체들이 올해 초부터 인수를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대기업도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인수합병(M&A)시장의 뜨거움 감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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