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 19명, 스톡옵션 행사해 `대박`

  • 등록 2011-12-29 오전 10:28:24

    수정 2011-12-29 오전 10:28:24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삼성전자(005930), 엔씨소프트(036570), 안철수연구소(053800), SM엔터테인먼트 등 상장사 임원들이 올해 주식시장에서 스톡옵션을 통해 거액의 매각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임원들의 스톡옵션 처분내역을 집계한 결과 올들어 스톡옵션 주식을 장내에서 처분해 1억 원 이상 매각차익을 거둔 임원은 3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삼성전자 임원이 19명으로 전체의 57.6%를 차지했고, 이어 엔씨소프트 임원이 6명, NHN 4명, 안철수연구소 3명, SM엔터테인먼트 임원이 1명 순이었다.

특히 10억 이상의 매각차익을 올린 16명 가운데 13명은 주가 100만원 시대에 진입한 삼성전자 임원들이었다. 그 중 올해 가장 많은 차익을 거둔 인물은 이선종 삼성전자 재경팀장(부사장)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 2001년 부여받은 스톡옵션(행사가 19만7100원)을 올해 행사해 지난 2월에 2400여주를 96만원대에 처분한데 이어 이달 23일 5100여주를 105만원대에 팔아 62억8000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이 외 한우성 전무가 33억6000만원, 남성우 부사장은 29억1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올해 승진한 김석기 전무와 김혁철 전무가 각각 22억4000만원, 21억8000만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희상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올해 4500주의 스톡옵션 주식을 처분해 11억8000만원의 차익을 거뒀고, 노병호 전무와 곽순욱 전무도 각각 7억 원대의 차익을 남겼다.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 2008년 주당 3510원에 부여받은 스톡옵션 3만주를 지난 9월 주당 3만7000원대에 팔면서 11억2000만원의 차익을 올려 불과 3년반만에 15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최고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안철수연구소의 김홍선 대표는 주당 1350원에 받은 스톡옵션 5만주 가운데 2만주를 지난 10월 6만2000원대에 처분해 5억2000만원의 차익을 남겼고, 신중호 NHN 이사도 6억8000만원에 달하는 스톡옵션 처분이익을 올렸다.

한편 현행법상 스톡옵션 처분이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기준인 5000만원 이상일 경우 금액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소득세 등을 합쳐 40% 안팎의 세금을 부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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