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 "오은선 , 칸첸중가 완등 한거야? 안한거야?"

  • 등록 2010-08-23 오전 10:07:39

    수정 2010-08-23 오전 10:07:39

▲ 칸첸중가 등반 중 (오은선 공식 사이트 )

 
[이데일리 편집부]세계 여성 산악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했다고 알려진 산악인 오은선(44)씨의 칸첸중가 완등 여부를 놓고 다시 한번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히말라야 14좌 가운데 세번째로 높은 칸첸중가(해발 8586m)를 오씨가 실제로 올랐는지를 두고 몇 가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오씨가 등반 성공의 증거로 제시한 정상 사진에 대한 의혹, 오씨와 정상까지 함께 동행했던 세르파 3인의 엇갈린 증언, 히말라야 등정을 기록하는 홀리 여사의 등정 의문 발언 등을 제시하며 오씨의 완등 성공에 의문을 품었다.

제작진은 오씨가 등반 성공의 유일한 증거로 제시한 2장의 정상 사진을 면밀히 분석하며 “인증 절차는 대개 파노라마 샷으로 정상 아래의 풍경을 찍는 것이 일반적인데, 오씨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만약 기상 악화시에는 GPS에 고도인식 시키기, 표식 남기기 등의 방법을 활용하는데 이 또한 오씨는 하지 않았다” 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 산에 오르다 잃어버렸다는 깃발이 사진 속 오씨의 품안에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더불어 자신의 등반을 인정했다는 오씨의 주장과는 달리 히말라야 등정 기록 권위자인 엘리자베스 홀리 여사가 “등반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 고 밝혀 의혹에 더욱 불을 당겼다.

홀리 여사는 “(오씨가 제시한 정상사진을 보며) 이건 어디서나 찍을 수 있는 사진이다. 아무 소용이 없다” 고 말하며 “오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녀가 셰르파에게 전적으로 의지했기 때문에 틀렸을 수는 있다” 고 언급했다.

이 같은 의문에 오은선씨는 “바쁘다” 는 이유로 인터뷰를 끝내 거절했다.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의 비난과 해명 요구가 빗발쳤다.

“무엇이 진실인지 떳떳이 밝혀라” “거짓이 아니라면 당당히 인터뷰에 응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것이 맞을 텐데 굳이 숨는 이유를 모르겠다” “작은 거짓말이 커지자 본인만 등정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런 의혹 자체가 국제적 망신이다. 다른 산악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오은선씨는 진실을 말할 때다” “침묵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방송 말미에 밝힌 듯 힘든 결정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방송한 `그것이 알고 싶다` 팀에게 박수를 보낸다” 며 오은선씨에게 진실의 여부를 밝히라는 네티즌들의 해명요구가 빗발쳤다.

반면 “방송을 보고 여러 정황들로 미뤄봤을 때 오은선씨가 자신이 찍었던 곳이 정상범위에 포함된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닐지, 물론 많은 의문이 남지만 오은선씨 자신도 정상이라 착각했을 수도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며 “무조건 그녀를 거짓말쟁이로 몰아가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는 의견도 일부 보여 이 사건을 좀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 볼 필요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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