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현대중공업은 이달 초부터 국내 최초로 개발한 굴삭기용 '팬 클러치(Fan Clutch)'를 장착한 굴삭기 시판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팬 클러치는 지금까지 자동차에만 적용되던 장치로 굴삭기에 장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팬 클러치는 냉각팬의 회전속도를 온도에 따라 조절하는 장치로 기존 굴삭기는 엔진 회전속도에 비례해 일방적으로 냉각팬이 구동돼 불필요한 연료소모가 많았다.
이번에
현대중공업(009540)이 적용한 팬 클러치는 온도 변화에 따라 클러치의 센서가 작동, 엔진 온도에 맞는 최적의 회전 속도로 냉각팬을 구동시키는 방식이다. 굴삭기에 클러치를 장착하면 연료소모율은 약 10% 개선되고 엔진 출력은 5~10% 증대시킬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유가 상승으로 저연비가 장비 구매의 최우선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에 시판된 장비는 연비 절감과 엔진 출력 증대로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개발된 팬 클러치가 장착된 굴삭기는 5~30톤급 장비 6개 모델(R3000LC-7A외 5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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