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경 前 KT사장 "KT-KTF 합병, 빠를수록 좋다"

"큰 이익 위해 작은 어려움 감수해야"
  • 등록 2008-05-13 오전 9:49:56

    수정 2008-05-13 오전 9:49:56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KT 사장을 지낸 이용경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KT와 KTF간 합병은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을 피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당선인(사진)은 최근 KT 노조와의 만남에서 KT(030200)-KTF(032390) 합병문제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는 "경영측면에서는 여러 가지 저울질을 하겠지만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고 유선과 무선이 통합되는 환경에서는 (합병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큰 이익을 위해서 작은 어려움을 감수해야만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지난 2004년 KT 민영화 1기 사장 시절 KT와 KTF 합병을 처음으로 검토했던 CEO로서, 양사의 속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외부인물로 손꼽힌다.

특히 그의 입장은 최근 KT와 KTF 합병 문제에 대해 KT 출신으로 당선된 18대 국회의원들이 정치적 도움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통신업계의 생각을 뒷받침해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18대 국회에는 이용경 전 KT 사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구본철 전 KT 상무와 김성태 전 KT링커스 노조위원장이 진출했다. 때문에 SK텔레콤·하나로텔레콤·LG데이콤·LG텔레콤 등 관련업계에서는 다소 긴장한 모습이다.

이와관련 현 KT 경영진들도 KTF와의 합병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KT 맹수호 전무(CFO)는 지난달 실적발표 때 "방송·통신 융합 트렌드에 맞춰서 KT-KTF 합병이 절실히 필요한 것으로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KT는 KTF와 합병을 통해 유통망 공유, 결합상품 출시, 네트워크 효율화 측면에서 잇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KTF측도 "KT와의 합병 혹은 지주사 전환에 대해, 유무선 통합이라는 산업흐름과 경쟁사업자 변화에 대비해 자연스럽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용경 당선인은 "KT는 지배적 사업자로서 그 동안 많은 규제를 받았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지났다"면서 "이제는 규제를 풀어서 경쟁을 저해하는 방향이 아닌 자극을 통한 활성화를 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주파수나 번호와 같은 한정된 자원에 대한 관리는 하되, 사업의 허가 등에 대한 규제는 최소한으로 완화해야 할 것이라는 뜻이다.

이 당선인은 "앞으로 국회에서 능동적인 기업활동을 보장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 "업계에서는 규제를 빌미로 삼아 경쟁사를 억제하려고도 하는데, 능동적 기업활동을 못하는 것은 규제기관과 업계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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