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이사진 물갈이`..LG 단독경영 시동

권영수 사장외 정호영·강신익 부사장 합류
사외이사 3명 교체..단독경영체제 전환
  • 등록 2008-01-30 오전 9:46:11

    수정 2008-01-30 오전 9:46:11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필립스측의 지분율이 낮아진 LG필립스LCD(034220)가 이사진을 대거 개편한다. 과거 필립스와의 공동경영 체제에서 LG 단독경영으로의 전환이 시작될 전망이다.

새로운 사내이사에는 CFO를 맡게되는 정호영 부사장, LG전자 강신익 부사장이 합류하게 되며 필립스측 인사는 1명으로 줄게 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필립스LCD는 다음달말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3명 등 총 6명의 이사들을 교체할 예정이다.

우선 사내이사로 기존 권영수 사장외에 CFO를 맡는 정호영 부사장, 그리고 LG전자 강신익 디지털디스플레이 본부장(부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필립스측에서는 폴 버하겐(Paul Verhagen) 필립스 소비자가전분야 CFO가 새로 합류한다.

작년까지 사내이사를 맡았던 루디 프로부스트(Rudy Provoost)이사회 의장과 론 위라하디락사(Ron H. Wirahadiraksa) 공동대표 겸 CFO는 물러나게 된다.

이같은 이사진 변화는 공동경영체제의 한 축을 맡아왔던 필립스의 지분율이 20%미만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LG전자와 필립스는 과거 LPL설립시 양측의 지분율이 25%이상을 유지할 경우 LG전자가 지명한 CEO, 필립스가 지명한 CFO를 포함해 각 2명의 사내이사를 지명하도록 합의했었다.

이에따라 지난해까지 LPL은 LG전자와 필립스가 각각 2명씩 지명한 사내이사와 5명의 사외이사 등 총 9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계약서에는 양사중 한 곳의 지분율이 25%를 유지하고, 다른 한쪽의 지분율이 25%밑으로 하락하되 15%이상을 유지할 경우 지분율이 낮아진 회사는 1명의 사내이사만을 지명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또 지분율이 낮아진 회사는 대표이사 겸 CEO나 CFO를 지명할 권리도 상실하도록 했다.

이에따라 지분율이 19.9%로 하락한 필립스는 지난해까지 맡았던 이사회 의장과 공동대표 겸 CFO 자리를 내놓고 사내이사 1명만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다.

만일 필립스의 지분율이 15%이하로 하락할 경우에는 이사회에 참여할 권리를 모두 잃게 된다.

이와관련 업계관계자는 "필립스의 추가지분 매각이 예상되는 만큼 LPL이 단독경영체제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LPL은 총 5명의 사외이사중 3명의 이사를 신규선임할 예정이다.

새로운 사외이사는 과거 LPL의 CMO를 맡았던 브루스 버코프(Bruce I. Berkoff) LCD TV협회 회장, 나카무라 요시히데(Nakamura Yoshihide) ULDAGE 대표, 김용균 법무법인 Ropes & Gray 파트너 등이다.

임기만료된 천동우 이사는 재선임될 예정이며 한인구 이사는 아직 임기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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