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장제원 아들, 자숙 대신 불법유턴

  • 등록 2019-10-01 오전 8:47:21

    수정 2019-10-01 오전 8:47:21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장제원 자유한국당의 아들 장용준(19·활동명 노엘)씨가 불법주차와 불법유턴을 한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는 장씨가 지난 27일 오후 3시 17분쯤 흰색 벤츠 차량을 서울 경리단길에 끌고 왔다며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흰색 벤츠 차량은 오후 2시 54분쯤 주차 금지 구역인 황색 실선에 주차를 했다. 이 차에서는 장씨와 여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내렸다. 이후 볼일을 본 두 사람은 오후 3시 19분쯤 다시 차에 탔다. 이어 불법유턴을 했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해당 CCTV 영상을 제보 받았다는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씨는 “장제원 아들 최근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는데 지금 버젓이 차를 운전하고 있다”라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으면 자숙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강용석 변호사와 김씨는 장씨의 불법 유턴을 보고 “개념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아버지가 아들을 통제 못하나 보다. 장제원은 자기 아들 하나 컨트롤 못하면서 정치를 한다고 하냐”고 비판했다. 음주운전 적발 후에도 40일 동안 임시면허증을 통해 운전은 가능하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장씨는 지난달 7일 오전 2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의 혈중 알코올 농도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고 가다 오토바이와 부딪치는 사고를 냈다. 장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다른 사람이 운전했다”는 취지로 말했고, 뒤늦게 나타난 A씨가 자신이 운전 중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장씨는 귀가 조치됐고 A씨만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2시간 후 장씨는 변호인, 모친과 경찰서에 출석해 음주운전 혐의를 시인했다. 또한 범인도피 교사 혐의 부분도 인정했다.

지난달 27일 장씨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가 피해자와 합의했고, 장씨가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없으며 자진 출석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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