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25% 급감”…文정부, 첫 수출 대책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12월18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조업 활력회복과 혁신’이라는 주제로 2019년도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를 받았다. 왼쪽은 성윤모 산업부 장관. 오른쪽은 홍의락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민주당 간사.[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다음 주에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범부처 수출 대책이 발표된다. 반도체 수출이 급감하는 등 수출이 3개월 연속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동향도 공개되고, 북미정상회담·공공기관 채용비리 관련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도 각각 열린다.

홍남기 “수출 금융지원 대책 발표”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제9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8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 ‘수출활력 제고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출활력 제고 대책을,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식품 수출확대 방안을, 해양수산부가 수산식품 신수출 전략을 보고한다.

대책에는 수출 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이 포함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시중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수출하면서 금융지원을 받는 것”이라며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대출 확대를 시사했다. 산업부는 지난 1일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수출 계약기반 특별보증, 시설 운전 제작 자금 적기지원 등 수출 기업의 자금 활용에 숨통을 터주는 대책, 전시회 해외 지사화 등 수출마케팅 지원 강화, 중장기 근본적 산업 체질개선 대책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책이 발표되는 것은 최근 수출 감소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2월 수출액은 395억6000만달러(약 44조4700억원)로 작년 2월보다 11.1% 감소했다. 수출 감소율(전년 대비)은 작년 12월 -1.7%, 올해 1월 -5.9%, 2월 -11.1%를 기록했다.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17년 5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중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한 게 결정적 원인이었다.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 2월 67억7300만달러를 기록해 작년 2월보다 24.8%나 줄었다. 중국으로의 수출도 17.4%나 감소했다.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 중국의 성장 둔화가 영향을 끼쳤다.

4일 북미회담 시장 여파 점검

이어 정부는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시장 여파를 점검하기 위해 오는 4일 제63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한다. 이호승 기재부 1차관 주재로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참석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 방기선 기재부 차관보 주재로 긴급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북미회담 이후 시장) 영향은 전반적으로 제한적이었다”면서도 “최근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금번 회담결과가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5일에는 통계청의 ‘2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가 있다. 지난 1월 물가는 0.8%(이하 전년동월 대비)로 작년 1월(0.8%) 이후 1년 만에 최저치였다. 반면 김밥(6.5%), 죽(6.4%), 치킨(5.9%), 떡볶이(5.7%) 물가가 오르면서 외식 물가는 3.1% 올랐다. 내주 발표되는 2월 물가 지표를 통해 연초 최저임금·임대료·교통비 인상에 따른 여파, 2월 설연휴를 앞둔 정부의 물가 대책 실효성이 판가름날 전망이다.

6일 339개 공공기관, 채용비리 대책 논의

6일에는 채용비리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공공기관 인사 담당자 워크숍’이 열린다. 중앙부처 산하 전 공공기관(339곳) 인사 담당자(부장·팀장급)가 참석한다. 국민권익위원회, 기재부,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0일 공공기관 채용비리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82건의 채용비리가 적발돼 정부는 36건을 수사의뢰 했고, 146건을 징계나 문책을 요구했다.

7일에는 홍남기 부총리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이호승 1차관은 차관회의에 참석한다.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반도체 수출, 전체 수출이 작년 12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년 동월 대비.[출처=산업통상자원부]

주간 주요일정

△4일(월)

08:00 경제활력대책회의(주재)(홍남기 경제부총리, 정부서울청사)

09:30 수원법원종합청사 준공식(구윤철 2차관, 수원법원종합청사, 광교 신도시)

10:00 납세자의 날 행사(부총리, 코엑스, 서울 삼성동)

△5일(화)

10:00 국무회의(부총리, 서울청사)

△6일(수)

14:00 2019년 전국세관장회의(부총리, 인천세관)

△7일(목)

08:30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부총리, 서울청사)

10:30 차관회의(이호승 1차관, 서울청사)

주간 보도계획

△4일(월)

10:00 제9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8차 경제관계장관회의 개최 결과

10:00 제53회 납세자의 날 행사 개최

10:30 나라키움 수원법원종합청사 준공식 개최

10:30 통계청장, 제50차 유엔통계위원회 참가

10:30 제17회 통계청 논문 공모전 개최

△5일(화)

08:00 2019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

09:00 2019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 분석

10:00 ‘국유재산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11:00 KDI, ‘지식재산과 혁신경제’ 포럼 출범식 개최

△6일(수)

12:00 2019년 1월 온라인쇼핑동향

14:00 공공기관 인사 담당자 워크숍 개최

△8일(금)

10:00 2018년 연간 및 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