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안 팔리는 車 어쩌나`..1분기에도 실적 부진 전망-한화

  • 등록 2017-01-26 오전 8:18:50

    수정 2017-01-26 오전 8:18:5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005380)의 작년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에 대해 일회성 비용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동차 판매 부진 등 본업에 의한 실적 감익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종전과 같은 ‘HOLD’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유지했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현대차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0.9% 감소한 2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며 “그랜저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내수 판매가 좋지 못했고 해외에서도 저성장 및 경쟁 악화로 비연결 법인인 중국 공장 외에 모두 역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2.6% 감소한 1조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무려 29%나 낮은 것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4.2%로 1년 전 6.1%보다 크게 악화됐다. 기말 환율 상승에 판매보증충당금 전입액도 전년보다 2300억원이나 늘었다.

류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일회성 비용보다 금융에서 수익성이 악화됐고 본업인 자동차에서 가동률 감소에 따른 고정비 증가 및 경쟁심화에 따른 판매 비용 증가가 실적 쇼크에 더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올 1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류 연구원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외형이 소폭 성장하나 지난해 1분기 환율의 기저효과가 있는데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에 따른 경쟁 심화로 판매 비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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