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출발…韓 빠진 TPP 타결에 섬유·의복 '초강세'

섬유의복 '급등' vs 자동차주 '약세'
  • 등록 2015-10-06 오전 9:17:30

    수정 2015-10-06 오전 9:17:30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뉴욕 증시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에 2거래일 연속 상승한 영향이 우리 증시에도 미치는 모습이다. 간밤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TPP) 협상의 수혜주와 피해주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83포인트, 0.85% 오른 1995.0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최대 이슈는 단연 TPP 협상 타결이다. 세계 1위 경제대국 미국과 3위 일본이 주도한 TPP가 7년여간의 오랜 진통 끝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TPP는 12개 가입국들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메가급 FTA다. 가입국들은 2015년까지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100% 관세 철폐와 경제통합을 목표로 한다. 한국은 이번 TPP에서 제외되면서 기존에 개별 국가들과 맺어왔던 FTA 효과가 퇴색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뉴욕 증시는 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부터 시작될 기업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가운데 9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데 기대를 걸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를 포함한 3대 대표지수 모두 1.5% 이상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휘발유값 상승과 중국 경기부양 기대가 유가를 끌어 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72센트, 1.6% 오른 46.26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배럴당 47달러에 근접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1.12달러, 2.2% 오른 49.25달러를 나타냈다.

수급주체별로는 개인이 전일에 이어 174억원을 팔아 치우며 매도세를 이어가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9억원과 62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사흘 만에 매수세로 전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0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1.14%)를 제외한 전업종이 오름세다. TPP 최대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섬유의복업종이 6.72% 올라 최대 상승폭을 기록 중이고 전기전자(1.73%), 화학(1.61%), 증권(1.66%), 철강및금속(1.40%), 통신업(1.34%) 등도 전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1.52% 오른 113만2000원에 거래 중이고 한국전력(015760)(0.41%), 삼성물산(028260)(1.64%), SK하이닉스(000660)(3.68%) 등도 오름세다.

TPP가 미치는 영향에 따라 종목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일본간 관세가 철폐되면서 한·일간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주들은 모두 약세다. 현대차(005380)가 전일대비 2.44% 내린 16만원에 거래 중이고, 현대모비스(012330)(1.52%), 기아차(000270)(1.52%) 등도 모두 내리고 있다.

반면 베트남에 진출한 섬유의복 종목들은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방림(003610)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한세실업(105630)(10.75%), 태평양물산(007980)(9.55%), 경방(000050)(19.33%), 일신방직(003200)(13.96%) 등도 강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8%, 4.68포인트 상승한 695.87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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