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수사발표마다 왈가왈부하면 포청천이 와도 안돼"

  • 등록 2013-11-22 오전 9:50:25

    수정 2013-11-22 오전 9:56:08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2일 민주당의 ‘국가기관 선거개입 의혹 특검’ 요구에 대해 “수사결과를 발표할 때마다 사사건건 정치권이 왈가왈부한다면 포청천이 와도 수사결과는 정쟁거리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하며 “민주당은 여전히 특검을 요구하며 대선결과 흔들기를 계속하고 있다. 검찰 수사는 우리 여권도 할 말이 많지만, 현재진행형이고 사법부가 판단할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원내내표는 또 “검찰이 1차 공소장의 증거로 제시된 5만5000건 중 2만7000여 건의 증거는 검찰이 스스로 ‘잘못됐다’고 철회했고, 나머지 2만8000여 건에 대해 단순히 봇(bot) 프로그램으로 기계적 리트윗한 것을 포함해 그 양을 억지로 43배까지 불려서 발표한 것”이라며, 검찰의 2차 공소변경에 대한 증거능력에 의문을 제시했다.

아울러 민주당을 향해서는 “재야종소리가 울리기 전에 수많은 경제·민생입법과 예산안을 처리해 국민들의 호주머니가 두둑해지고 일자리도 많아지는 굿뉴스를 전하는 연말이 되어야 한다”며 “먹고사는 것과 아무 문제가 없는 국정원 댓글은 사법부에 맡기고 연말까지라도 국회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야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지연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처리가 가장 원만하고 이상적이지만, 행정기관의 수장을 임명하는 인사문제는 정치적거래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며 “야당을 설득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지만 종국엔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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